SK에코플랜트가 미생물로는 분해가 어려운 고농도 폐수 처리 관련 신기술 개발에 나선다.
18일 SK에코플랜트는 미시간기술과 고농도 폐수처리를 위한 스마트 전기화학적 산화 시스템 공동개발 협약식을 열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사는 국내 최초로 실제 현장에 실증 규모로 BDD 전극을 활용한 전기화학적 산화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실제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매립지 침출수 처리장과 폐수처리장을 대상으로 단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약 80%의 운영비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음전극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라디칼은 직접 오염물질을 분해하며, 폐수 내 오염물질인 염소가 물과 만나면 생성되는 차아염소산은 폐수 내 유기물을 한 번 더 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수 처리 시 화학약품 무사용 및 저폐기물 발생, 처리시설을 단순화해 부지 효율성 등을 높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산업폐수, 매립지 침출수 등 오염도가 높은 폐수는 미생물을 활용하는 생물학적 방식으로는 분해, 정화가 어려워 화학약품을 다량 사용하거나 화석연료를 써 폐수를 가열, 증발시켜 깨끗한 물만 모으는 물리화학적 방식이 이용됐다. 하지만 높은 처리 단가 및 다량 슬러지 발생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양 사는 앞으로 1년여간 장기 연속운전 실증을 통해 전극의 내구성과 효율성 등을 판단하는 테스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병권 대표는 "SK에코플랜트의 기술혁신은 환경사업이 당면한 취약점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지향점까지 찾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혁신 기술들을 지속 발굴해 환경사업을 고도화하는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