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해외사업 순항…글로벌 매출 확대 '기대감'

2022-08-16 18:00
  • 글자크기 설정

中 해외사업 비중 30% 상회…텐센트 합작법인 시너지 ↑

英 캐노피우스 투자 지속…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도'

삼성화재 사옥 앞 머릿돌 모습[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의 해외 매출 확대 움직임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에는 본체가 해외법인을 설립해 직접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최근엔 현지 기업에 투자하거나 합작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그간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업체인 텐센트와의 합작법인 설립 지연 우려가 존재했으나, 최근 현지 당국의 승인 완료로 해외사업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텐센트 간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주변경 및 증자 신청 건에 대한 현지 당국 승인이 완료됐다. 이번 승인에 따라 현재 삼성화재 중국법인은 새 합작법인 형태로 전환될 예정이다. 새 법인 지분은 삼성화재·텐센트가 각각 37%, 32%씩 나눠 보유한다. 나머지 지분은 위싱과학기술회사(11.5%), 맘바트투자발전(11.5%), 궈하이투자발전(4%), 보위펀드(4%) 등 투자사들이 갖게 된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삼성화재는 텐센트 및 현지 투자사들과 합작법인 설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6월 현지 당국에 인가 신청서를 냈으나, 해가 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자 해외 사업에 비상등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존재했다.

보험권에서는 삼성화재의 중국 합작법인 설립 여부가 해외사업 수익성 개선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법인의 경우 해외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30%를 상회하는데다, 지난해 해당 법인의 보험료수익이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중국법인 보험료수익은 1603억8400만원으로, 전체 해외법인 보험료수익(4243억3100만원) 중 가장 높은 37.7%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년(1730억1100만원)과 비교해 7.2% 감소했으며, 2019년(1656억1700만원) 대비 3.1%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텐센트의 12억명에 달하는 고객과 견고한 IT 인프라를 활용해 현지 온라인 개인보험 시장 공략에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화재는 영국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에 최근 1억1000만 달러(약 1436억원)를 추가 투자하면서 유럽시장 역량 강화에도 나선 상태다. 투자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캐노피우스의 모기업인 포튜나탑코 지분을 추가 확보하는 방식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9년에도 캐노피우스에 1억5000만 달러(약 1959억원)를 투자, 이사회 구성원으로 경영에 참여해왔다. 캐노피우스는 미국 암트러스트사의 로이즈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최근 로이즈 업계 10위에서 4위로 등극하는 등 관련 시장 지위가 확대되고 있다. 로이즈는 전세계 80개국에서 테러, 납치, 예술품, 전쟁, 신체, 공연 관련 배상보험 등을 다루는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텐센트, 캐노피우스 등과의 협업을 통한 성과 창출로 2025년까지 일반보험의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높여나갈 것"이라며 "긴 호흡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자본을 지속 투입, 글로벌 사업의 이익 기여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