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이두봉·김후곤·여환섭...'특수통' 강세 여전

2022-08-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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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통해 최종 1명 추려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이 될 후보자가 추려졌다. 앞선 검찰 인사와 같이 이번에도 '특수통' 강세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사법연수원 27기)와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이 최종 후보 4인에 선정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추천위원회(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검찰총장 후보자에 이 대검 차장검사를 비롯해 이 고검장, 김 고검장, 여 연수원장 등 4명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한 장관은 17일 최종 후보자 1명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임명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국회는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20일 이내에 윤 대통령에게 청문회 결과 보고서를 보내야 한다. 
다수당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한 장관이 지난 11일 발표한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해 국회 인사청문회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이유에서 오는 9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시행 이후에 윤 정부 첫 검찰총장이 취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최종 후보자에 오른 후보자들은 검찰 내에서도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다만 이 차장검사와 이두봉 고검장은 '친(親)윤' 인사로 분류되는 반면 김 고검장과 여 원장은 '비(非)윤' 인사에 가깝다. 그런 이유에서 한 장관이 추릴 최종 후보자가 누구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차장검사는 지난 5월부터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검찰 내부를 안정시키고 주요 사건 수사에도 속도를 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차장검사는 윤 대통령, 한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근무한 '특수통'으로 기획 업무까지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을 때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근무했다. 이 차장검사는 '식물 총장' 같은 일각의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카드로 꼽힌다. 

이 고검장은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 특별수사팀 등에서 근무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을 맡았을 때는 참모 역할을 수행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는 제1·제4차장검사를, 대검에서는 과학수사부장을 지냈다. 특히 대전지검장 시절에는 월성 1호기 원전 의혹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김 고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검수완박' 국면에서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김 고검장은 한 장관보다 선배 기수지만 '비(非)윤'이자 '비서울대(동국대)' 인사로 검찰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김 고검장은 1996년 임관 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과 대검 대변인, 법무부 기조실장, 대구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여 연수원장도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린 검사지만 비교적 '친(親)윤' 색채는 옅은 인물로 꼽힌다. 여 원장은 1998년 대구지검 검사로 임관해 2011~2012년 대검찰청 중수부 1·2과장, 2013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2016년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05년 대우그룹 분식회계 사건과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등에서 윤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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