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소련, 부산·제주도 점령 검토"

2022-08-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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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2020년 공개한 사진. 사진은 1943년 테헤란회담에 참가한 소련과 미국, 영국 지도자들.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왼쪽)과 미국 프랭크린 루스벨트(가운데), 영국의 윈스턴 처칠 [사진=주한 러시아대사관 제공·연합뉴스]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던 1945년에 일본 훗카이도와 함께 우리나라의 부산과 제주도 등을 점령하는 안을 검토했던 점을 보여주는 문서가 발견됐다.
 
16일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정책문서관이 온라인으로 공개한 문서에는 소련이 당시 훗카이도와 부산 등 한반도 남부 지역을 점령지로 검토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문서는 소련 측이 연합국의 점령지 분할과 관련해 작성한 것으로, 이와테 대학교 아사다 마사후미 동아시아 국제정치사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1945년 8월 27일 니콜라이 보로코브 소련 해군 군령부 국제법부장이 작성한 문서에는 소련 해군이 남사할린, 쿠릴열도, 훗카이도, 한반도 북부, 부산항, 쓰시마(대마도) 등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있다.

또한 같은 해 8월 29일에 니콜라이 슬라빈 소련 적군 참모본부 특별부장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소련의 개별 점령지로 제주도와 쓰시마를 포함하고, 북위 38도 이북의 한반도를 연합국이 양분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다.
 
또한 알렉세이 안토노프 소련 적군 참모총장이 같은 날 뱌체슬라프 몰로토프 외무인민위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일본 주요 섬들을 연합국을 위한 점령지로 분할하고, 소련에는 훗카이도를 할당한다”며 훗카이도를 소련의 점령지로 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있다.
 
실제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총리는 1945년에 훗카이도의 절반을 소련에게 넘길 것을 미국에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해리 트루먼은 소련의 요구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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