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과 왕정훈은 8월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탐핀스 코스(파72)에서 종료된 2022~2023 아시안 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총상금 150만 원) 4라운드에서 73타(1오버파)를 기록했다.
합계 279타(9언더파)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오전 서요섭이 먼저 출발했다. 8번 홀 버디를 낚았지만, 13번 홀과 15번 홀 보기를 범했다.
대회를 마친 두 선수는 지친 표정을 지었다. 싱가포르의 무더운 날씨 때문이다.
하지만, 스코어 접수 후에는 개운한 표정과 함께 다음 주 한국 대회를 기약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는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 개최된다.
두 선수 모두 2주 연속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임한다.
서요섭은 "이번 주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처음 출전했다. 기존 아시안 투어 대회보다 상금이 크다. 국내 대회만 뛰던 선수들이 병행해서 좋은 것 같다. 해외 진출 기회와 아시아의 코스를 쳐 볼 기회가 있다. 연습과 경험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요섭은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는 쳐본 적 없다. 제주는 날씨가 관건이다. 골프장마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다르다. 헷갈리는 홀이 있다. 오르막인데 내리막이고, 왼쪽인데 오른쪽이다. 그린 위에서 라인을 잘 읽어야 한다. 연습 라운드를 잘 준비하겠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아시안 투어 대회와 느낌은 같지만, 필드가 강력하고 상금이 크다. 코스 관리나 운영은 아시안 투어가 워낙 잘한다."
다음 주 대회에 대해서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는 경험해 본 곳이다. 이번 주 대회장(타나 메라 컨트리클럽 탐핀스 코스)과는 다르다. '한라산 브레이크'가 관건이다. 어렵다. 지금까지 수없이 제주에서 골프를 했지만, (한라산 브레이크) 공략법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왕정훈은 현역병으로 1년 6개월 복무 후 지난달 전역했다. 첫 대회 목표는 커트라인(합격선) 통과였다. 최종 순위는 22위. 남아있던 감각에 자신도 모르게 목표치를 훌쩍 넘었다. 두 번째 대회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국에서 큰 대회가 열려서 기쁘다. 출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경기 감각을 조금 더 올려야 한다. 확실하게 준비되지 않았다. 이번 주 목표는 합격선 통과였다. 생각보다 잘 됐다. 다음 주는 상위 10위 진입을 노리겠다."
이로써 티퐁은 아시안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첫 승은 지난 3월 DGC 오픈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이하 LIV 골프)로 전향한 패트릭 리드는 이날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커리어 통산 3번째다.
홀인원에 힘입어 67타(5언더파)를 때렸다. 합계 280타(8언더파) 공동 31위로 뛰어올랐다.
리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 출전을 결정하지 못했다.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가족과 상의했다. 불참 선언은 오후에다. 리드 측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4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선수회장으로 선출된 권성열은 합계 279타(9언더파)로 서요섭, 왕정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문경준은 283타(5언더파) 공동 44위, 김홍택은 289타(1오버파) 공동 70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