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의장실 관계자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국제보건의료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을 갖는다. 이후 게이츠 이사장은 10시 40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코로나19 및 미래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한다.
환담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박경미 의장비서실장 등이 참석한다. 상대측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을 포함한 방한단 4인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김 의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앞서 지난 6월 28일 김 의장은 트레버 문델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게이츠 이사장에게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게이츠 이사장과 통화하며 디지털 바이오 연구·개발(R&D) 육성에 게이츠재단과 협력의 여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방한 기간 게이츠 이사장과 윤 대통령이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에도 게이츠 이사장으로부터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역할 확대와 게이츠 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게이츠 이사장은 윤 대통령과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희망한다는 뜻도 함께 밝힌 바 있다.
재계도 게이츠 이사장 방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남이 성사될 경우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게이츠 이사장은 방한 때마다 재계 인사와 만남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