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홍콩명보 등에 따르면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는 전날(7일) 정오에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종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날부터 대만섬 주변 해상과 영공에서 실전 합동 훈련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전구사령부는 이날 합동 화력의 지상 타격과 장거리 공중타격 능력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만 밝힐 뿐 군사 훈련의 종료 시간을 언급하지 않았다. 홍콩명보는 중국이 당분간 대만에 대한 군사 위협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짚었다.
홍콩명보는 동부전구사령부는 훈련 위치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명보는 대만 교통부가 7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인용해 중국군이 발표한 6개의 훈련구역이 7일 정오 효력을 상실, 이날부터 항공과 선박이 항해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머지 7번째 훈련구역은 8일 오전 10시에 종료 예정이었다며 동부전구사령부가 군사훈련을 예고한 만큼 군사훈련이 7번째 훈련 구역만을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애초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대만 주변 해상 구역 6곳에서 실탄 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통보하고 선박과 민간 항공기의 진입을 금지했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8월 4일 12시∼8월 7일 12시'라는 부제를 단 이 동영상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 다양한 전투기의 훈련 모습, 공중급유기 YU-20 출격, 군함 10여대 연합 훈련 등 날짜별 육해공군의 훈련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멍샹칭 중국 인민해방군 국방대학 교수는 "이번 군사 훈련의 효과가 매우 두드러진다"며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중국은 '대만독립'을 저지하고 이른바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완전히 무너뜨려 중국 인민해방군의 강한 실력과 능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독일 마샬펀드 아시아 프로그램 책임자인 보니 글레이저는 이번 사태가 네 번째 대만해협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군사 훈련에서 인민해방군이 처음으로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발사했고, 첫 미사일 발사 후 대만 상공을 비행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강도의 군사 훈련이 대만해협 주변에서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군사 전문가인 테일러 프라벨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도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2016년 군사 조직 개편으로 창설된 대만 관할 중국군 동부전구의 특별한 성공"이라면서 "중국이 훈련에 대해 여러 세부 사항을 공개한 몇 안 되는 기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프라벨 교수는 "대만 일대에서 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은 지난 20년 동안 중국 군사전략과 현대화의 원동력이 됐다"면서도 "우리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성취했는지에 대해 놀라지 말아야 한다"고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한편 홍콩명보는 중국 인민해방군 군사 훈련 기간 미국 미사일 탐사선이 대만에서 약 110km 거리에 있는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 접근했다고 전했다. 베이징대학 해양전략연구센터는 7일 웨이보를 통해 미국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로렌젠'호가 오키나와 근해로 출항했으며, 정찰선 위치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만 없었으면 진작 쳐들어갔을텐데 ......그지? 진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