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봉쇄 훈련 종료…실사격 훈련은 계속

2022-08-0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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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격 훈련 예고하며 선박 진입 금지한 상태

 

대만 해안선 근처까지 접근한 중국 군함. [사진=신화통신·연합뉴스]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이 종료됐지만 양안의 군사적 긴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당분간 다른 해역에서 훈련을 벌이며 대만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계획을 공개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오후 '72시간-인민해방군 실전 훈련'이라는 제목의 1분47초 분량 동영상을 통해 대만 봉쇄 훈련이 사실상 종료됐음을 알렸다. 인민일보는 '8월 4일 12시∼8월 7일 12시'라는 부제를 단 이 동영상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 다양한 전투기의 훈련 모습, 공중급유기 YU-20 출격, 군함 10여대 연합 훈련 등 날짜별 육해공군의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대만 교통부도 이날 정오를 기해 중국군이 발표한 6개의 훈련구역이 효력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다만 7번째 훈련구역은 8일 오전 10시 효력을 상실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중국군은 훈련 첫날인 4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주변 해역에 총 11발의 둥펑계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만해협에 장거리포를 쏟아부으며 미국과 대만을 동시에 겨냥한 무력 시위를 벌였다. 또 각종 전투기와 군함들이 연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들었다. 4~6일 중간선을 넘은 군용기가 모두 104대에 달한다.

이에 대만군은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방송을 하는 한편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대만해협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7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대만 포위 군사훈련은 끝났지만 대만 해협의 긴장 상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자국 앞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을 예고한 상태다. 

롄윈강해사국은 6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해(중국의 황해) 남부 일부 수역에서 실탄 사격이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롄윈강해사국이 발표한 훈련구역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롄윈강시 인근 앞바다다. 또 다롄해사국도 8일 0시부터 1개월 동안 산둥반도와 랴오둥반도 북쪽 바다인 보하이해의 다롄항 인근 바다에서 실사격 훈련이 진행된다며 선박 진입을 금지했다.

중국군에 맞서 대만 육군도 오는 9~11일 남부 핑둥현 인근에서 155밀리 곡사포 78문과 120밀리 박격포 6문을 동원한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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