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찍고 방한…대북 메시지 가능성

2022-08-0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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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尹, 펠로시 의장과 만남 일정 없어"

오산기지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했던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밤 한국에 도착했다.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이날 오후 9시 26분께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산에서 용산으로 이동한 뒤 호텔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북한문제와 경제 협력, 기후 위기 등에 대해 회담한다. 회담을 마친 뒤엔 공동 언론발표를 한 다음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그가 대북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 여부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부터 대만을 방문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인근에서 무력 시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도 대만 인근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군함 4척을 전개했고, 중국은 항모 랴오닝함을 이동시켜 양국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북한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편에 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격화할수록 북한 핵실험 등 도발 억제와 북핵공조, 한국의 외교적 입지 등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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