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앱 장터를 통한 서비스 결제 금액이 국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에 비해 최대 4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YMCA 시민중계실 대학생 자원봉사 조직인 상담지기18기는 '안드로이드 앱마켓 가격 차이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원스토어가 아닌 구글플레이에만 입점해 있는 주요 미디어 콘텐츠 앱의 구글플레이 가격 인상률은 17.5%로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화, 수수료율 증가 등이 소비자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탓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6월 1일 아웃링크 결제방식 금지를 골자로 한 새 결제정책을 본격 시행했다. 이로 인해 앱 개발사들은 수수료 최대 30%를 부과하는 인앱결제를 따라야 한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구글은 앱 업데이트를 제한하거나 앱을 삭제한다는 등의 강경 방침을 내놓은 상황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일부 서비스에 대해 구글 아웃링크 결제를 유지하다가 앱 업데이트가 막히기도 했다. 카카오가 아웃링크 방식을 포기하자 구글은 카카오톡의 안드로이드 신규 버전(v9.8.9) 다운로드를 허용했다. 구글이 인앱결제를 강제한 대표 사례다.
이날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검색 엔진으로 출발한 구글이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정보 등을 얻을 수 없도록 방해하는 행태를 아무 거리낌 없이 행사하고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나 국회 등 어디에서도 사실상 이를 제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구글의 일방적인 시장 독점과 교란 행위가 하루빨리 개선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과 선량한 앱 개발자들이 입을 피해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다시 한번 방통위와 국회의 조속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