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지검장은 1997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서울지검과 대검 중앙수사부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방위사업수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을 역임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박 전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검사로도 불린다. 2017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될 때 그는 중앙지검 2차장을 역임하며 선거·노동 범죄를 수사했다.
또 2019년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임명될 때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박 전 지검장은 당시 울산시장 선거를 둘러싼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며 여권의 반발을 샀고 이어진 인사에서 제주지검장으로 좌천됐다. 이 같은 인연으로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차기 검찰총장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법과 원칙에 근거해 공정성,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그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 정치적 진영논리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집어삼켜 법치가 무너져가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훼손되는 것을 보면서 너무 괴로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