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이영희 보건의료정책관은 “대구시는 7월 29일, 대구시청 산격 청사에서 경북대학교병원 김용림 병원장과 대구의료원 필수 의료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라고 밝혔다.
이는 애초 대구시 이종헌 정책총괄단장이 지난 7월 13일, 대구시 동인 청사 기자브리핑룸에서 대구의료원 기능 강화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대구의료원의 공동성 및 신뢰성 확대가 가장 절실하고 시급하다”라고 판단하여, “먼저 공공성 확보 측면은 대구의료원이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추진하고, 전환형 격리병동을 확충하고, 전문의료진을 확보해 감염병 대응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힌 바가 있다.
이에 이번 업무협약은 민선 8기 공약 ‘혁신·행복 대구’의 중점 추진과제인 ‘대구의료원의 혁신적 기능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우수 의료진의 안정적 공급체계 마련을 위해서이다.
대구시와 경북대학교병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대구의료원 필수 의료 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대구의료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대구시 권역-지역책임 의료기관 공공의료 연계체계 강화 등의 분야에 있어 더욱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경북대학교병원은 이번 업무협약 후 올해 하반기부터 필수진료과 공공임상교수 등 파견을 계획 중이며, 현재 36명인 대구의료원 전문의를 2026년 60명 이상이 될 때까지 확대 지원할 예정으로, 대구시는 의사 인력 확보와 관련한 인건비를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의료진 확보는 경북대학교 병원이, 관련한 재정적 투자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협업 형태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대구지역의 권역책임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의 공공의료 연계체계 강화 부분에서도 응급, 감염, 뇌졸중 퇴원환자 연계 등의 각 사업 분야별 긴밀한 연계체계를 만들어감으로써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대구형 거버넌스 모델의 선제적 구축 계기를 마련했다.
이는 대구시가 제2 대구의료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용역수행기관과 지역의료계, 공공의료 전문가, 시민단체, 시의회 등 19명의 자문단이 함께 참여하였으며, 2021년 7월13일부터 2022년 3월 9일까지 약 8개월간 진행했다.
이에 2021년 1000명의 대구시민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67.7%가 제2 대구의료원 건립을 찬성하였으며, 건립 시 87.6%가 이용 의향을 보여 대구시민의 높은 건립 요구도가 나타났으며, 대구의료원과 제2 대구의료원에 대한 운영 방식도 서울의 서울시립병원과 보라매병원을 서울대병원이 위탁하여 운영하는 것처럼 대구도 수준 높은 공공의료원이 되도록 검토 후 추진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이어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으로 당선된 홍준표 시장이 당선인 신분으로 ‘제2 대구의료원 신설반대’의견을 6월 14일 기자브리핑에서 밝혔다가 이틀 뒤 “대구지역의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2 대구의료원 신설에 반대 입장을 말씀하신 적이 없다”라는 반박 보도자료가 나오는 해프닝도 연출되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대구시는 제2 대구의료원은 신설하지 않고 권역별 책임 의료기관인 경북대학교병원과 연계해서 공공의료원 연계체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올 하반기에 경북대병원과 임상교수 파견을 시작으로 향후 시범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 진행을 검토하는 방안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대구의료원의 우수 의료진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점을 마련함으로써, 권역-지역책임 의료기관 간 연계체계 강화로 대구의료원이 역량 있는 공공병원으로 변화되는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