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에게 시행착오를 겪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봐요. 그래야 여러 신기술을 적용해보면서 실험도 해보고 더 좋은 결과를 선보일 수 있거든요."
28일 권순선 구글 글로벌 머신러닝 개발자 프로그램 리드는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구글 입사 11년 차인 권 리드는 2020년 개발자 대상 인재 훈련 과정인 '머신러닝 부트캠프(이하 부트캠프)'를 만들었다. 이 과정은 머신러닝 이론 학습과 관련 자격증 획득을 위한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도 지원한다.
한국과 일본, 인도, 터키 등을 중심으로 매해 약 3만~4만명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있다. 올해 3기 참가자는 약 1700명이다.
권 리드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바로 '자율성'이다. 개발자가 원할 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 그래야 각자가 가진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마감 기한을 정해주고 '무조건 해내라'는 강제성은 오히려 개발자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트캠프에도 이 같은 철학이 담겨 있다. 권 리드는 "개발자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법으로 공부할 때 가장 큰 효율이 난다"면서 "더불어 부트캠프는 여러 명이 함께 최선의 개발법을 의논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 3개월간 진행되는 부트캠프는 시간·장소에 관계 없이 개인 스케줄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학교 재학생뿐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도 참여 가능하다.
권 리드에 따르면 2020년 프로그램 1기 수료자 중 30%가, 지난해 2기 수료자 중 53%가 프로그램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입사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을 비롯해 IBM, SAP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다.
프로그램 참가 경쟁률은 10대 1 정도다. 지원자 2000명 중 코딩 테스트 등을 거쳐 200명만이 프로그램 참가 자격을 획득한다. 이 중 절반만이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또 그중 절반인 단 50명만이 취업 연계에 성공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과정은 아니라는 의미다.
권 리드는 "부트캠프 참여로 머신러닝 실무 수준을 보장해 준다거나 누구에게나 취업 문을 활짝 열어준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취업을 목표로 하고 함께 달려가는 그 길에서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과 고민은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계속 발전해야 하는 개발자로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부트캠프와 함께하는 국내 파트너사도 17곳으로 늘었다. 넥슨,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쏘카, 이마트가 손을 내밀면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네이버, 넷마블, 노타, 롯데온, 루닛, 뤼이드, 몰로코, 버즈빌, 보이저엑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업스테이지, 카카오, 커먼컴퓨터 등 기업이 구글과 개발자 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권 리드는 내년 이 프로그램을 북미와 동남아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면서도 "내년 북미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28일 권순선 구글 글로벌 머신러닝 개발자 프로그램 리드는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구글 입사 11년 차인 권 리드는 2020년 개발자 대상 인재 훈련 과정인 '머신러닝 부트캠프(이하 부트캠프)'를 만들었다. 이 과정은 머신러닝 이론 학습과 관련 자격증 획득을 위한 온라인 수업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국내외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도 지원한다.
권 리드가 가장 중요시하는 가치는 바로 '자율성'이다. 개발자가 원할 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 그래야 각자가 가진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 프로젝트 마감 기한을 정해주고 '무조건 해내라'는 강제성은 오히려 개발자들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트캠프에도 이 같은 철학이 담겨 있다. 권 리드는 "개발자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법으로 공부할 때 가장 큰 효율이 난다"면서 "더불어 부트캠프는 여러 명이 함께 최선의 개발법을 의논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약 3개월간 진행되는 부트캠프는 시간·장소에 관계 없이 개인 스케줄에 따라 유연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학교 재학생뿐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는 직장인도 참여 가능하다.
권 리드에 따르면 2020년 프로그램 1기 수료자 중 30%가, 지난해 2기 수료자 중 53%가 프로그램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입사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을 비롯해 IBM, SAP 등 국내외 유수 기업이다.
프로그램 참가 경쟁률은 10대 1 정도다. 지원자 2000명 중 코딩 테스트 등을 거쳐 200명만이 프로그램 참가 자격을 획득한다. 이 중 절반만이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또 그중 절반인 단 50명만이 취업 연계에 성공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과정은 아니라는 의미다.
권 리드는 "부트캠프 참여로 머신러닝 실무 수준을 보장해 준다거나 누구에게나 취업 문을 활짝 열어준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 "취업을 목표로 하고 함께 달려가는 그 길에서 스스로 성장하고자 하는 노력과 고민은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계속 발전해야 하는 개발자로서도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부트캠프와 함께하는 국내 파트너사도 17곳으로 늘었다. 넥슨,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쏘카, 이마트가 손을 내밀면서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네이버, 넷마블, 노타, 롯데온, 루닛, 뤼이드, 몰로코, 버즈빌, 보이저엑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업스테이지, 카카오, 커먼컴퓨터 등 기업이 구글과 개발자 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권 리드는 내년 이 프로그램을 북미와 동남아 지역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직 확정은 아니다"면서도 "내년 북미와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려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