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경영 전략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리테일을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업황까지 위축되면서 투자은행(IB)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박정림·김성현 각자대표도 하반기 성과를 내기 위해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같은 기간 51.4%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영업 실적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상품운용(트레이딩) 부문은 1113억원 적자 전환했다. 또한 수수료 수익 5108억원 중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2143억원이며,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은 261억원으로 15.8% 줄어들었다.
반면 대어급 IPO를 성사시키며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2617억원으로 같은 기간 52.4% 늘어나며 선방했다.
문제는 대어급 IPO의 연이은 상장 철회와 흥행 참패로 인해 업황이 크게 위축됐다는 점이다. 올 들어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 1곳이며 코스닥 상장기업도 52곳에 그쳤다. 지난해 전체 104곳 대비 절반 수준이며, 업황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크게 증가할 여지도 부족해 보인다.
이는 KB증권 주력 사업으로 손꼽히던 IPO사업에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그간 채권발행시장(DCM)에서 11년째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켜왔다. 반면 IPO 등이 포함된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KB금융지주는 KB증권의 ECM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IPO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직접 입찰제안서(RFP)를 검수하거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 교육도 진행했다.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IPO 조직을 4부 체제로 확대하고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KB증권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을 맡았다. 기존 ‘IPO 빅3’였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규모만 12조7500억원이었다. KB증권은 인수 대가와 성과급으로 240억원 이상 벌어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기업가치 5조~6조원으로 예상되는 LG CNS 대표 주관도 따냈다. 비록 한 달 이상 일정이 연기되긴 했지만 2차전지 대어급 IPO인 WCP 대표 주관도 맡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대어급 IPO 상장 계획이 철회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KB증권이 대표 주관 또는 공동 주관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철회 결정 1월), 원스토어(5월), SK쉴더스(5월), 현대오일뱅크(7월) 등이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인수 대가로만 37억원(현대오일뱅크 제외), 성과급까지 더해지면 50억원에 가까운 수익이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가 무산되면 증권사로서는 투입 인력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흥행에 실패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같은 기간 51.4% 줄어들었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영업 실적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상품운용(트레이딩) 부문은 1113억원 적자 전환했다. 또한 수수료 수익 5108억원 중 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수수료가 크게 감소했다.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4% 감소한 2143억원이며,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은 261억원으로 15.8% 줄어들었다.
반면 대어급 IPO를 성사시키며 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2617억원으로 같은 기간 52.4% 늘어나며 선방했다.
이는 KB증권 주력 사업으로 손꼽히던 IPO사업에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은 그간 채권발행시장(DCM)에서 11년째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켜왔다. 반면 IPO 등이 포함된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KB금융지주는 KB증권의 ECM실적 개선과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IPO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직접 입찰제안서(RFP)를 검수하거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 교육도 진행했다. 인재 영입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IPO 조직을 4부 체제로 확대하고 회계사, 애널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KB증권은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주관을 맡았다. 기존 ‘IPO 빅3’였던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제치고 거둔 성과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규모만 12조7500억원이었다. KB증권은 인수 대가와 성과급으로 240억원 이상 벌어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기업가치 5조~6조원으로 예상되는 LG CNS 대표 주관도 따냈다. 비록 한 달 이상 일정이 연기되긴 했지만 2차전지 대어급 IPO인 WCP 대표 주관도 맡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대어급 IPO 상장 계획이 철회되는 사례가 많아졌다. KB증권이 대표 주관 또는 공동 주관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철회 결정 1월), 원스토어(5월), SK쉴더스(5월), 현대오일뱅크(7월) 등이 상장 추진을 철회했다. 인수 대가로만 37억원(현대오일뱅크 제외), 성과급까지 더해지면 50억원에 가까운 수익이 기대됐지만 무산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IPO가 무산되면 증권사로서는 투입 인력과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흥행에 실패할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표와 김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2020년 11월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각각 문책경고와 주의적경고를 통보받았다.
지난해 사모펀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표가 연임할 수 있었던 결정적 동력은 ‘호실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문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제재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두 대표의 향후 거취마저 장담할 수 없다.
KB금융그룹 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박 대표는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은커녕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김 대표는 금융지주 지원에 힘입어 IB를 통해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 업황이 위축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KB증권은 ‘리스크 관리 기반 손익 안정성 확보와 경쟁력 제고 전략’을 수립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업계 최상의 VIP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고액 자산가 특화채널(GWS본부)을 신설했다”며 “DCM·ECM·인수금융·M&A 등 차별적 경쟁력을 활용한 IB 영업을 집중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경영 전략과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도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사모펀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들 대표가 연임할 수 있었던 결정적 동력은 ‘호실적’이었다. 하지만 회사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문 증권사 전·현직 최고경영자(CEO) 제재안을 확정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며 두 대표의 향후 거취마저 장담할 수 없다.
KB금융그룹 내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박 대표는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은커녕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불가능해진다. 또한 김 대표는 금융지주 지원에 힘입어 IB를 통해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점에 업황이 위축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KB증권은 ‘리스크 관리 기반 손익 안정성 확보와 경쟁력 제고 전략’을 수립한 만큼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업계 최상의 VIP 고객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고액 자산가 특화채널(GWS본부)을 신설했다”며 “DCM·ECM·인수금융·M&A 등 차별적 경쟁력을 활용한 IB 영업을 집중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 경영 전략과 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하면서도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