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7일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경찰 일선에서 열기로 했던 14만 전체 경찰 회의가 취소된 것을 두고 "매우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경찰대 개혁을 언급한 것이 경찰대와 비경찰대를 나누는 '갈라치기'라는 일각의 비판에는 "다 같은 경찰가족이며, 갈라치기와는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경찰대 개혁은 이번 전국경찰서장회의 훨씬 이전에 경찰제도발전위원회의 주요 논의 사항 중 하나"라며 "인사 과정에서 특정 직역이 부당하게 이익을 받는 불공정은 해결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했다.
이 장관은 지난 26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기자 브리핑에서 "경찰대는 졸업하면 어떤 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경위로 임관될 수 있다는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특정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 만으로 남들보다 훨씬 앞서서 출발하고, 뒤에서 출발하는 사람이 도저히 그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