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테라USD(UST) 폭락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발행사 테라폼랩스와 관련 있는 모든 국내 법인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 검사)은 지난 20일부터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7곳을 포함해 총 1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중 테라폼랩스의 모기업인 E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업체 티켓몬스터(티몬) 이사회 의장인 신현성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다. 테라폼랩스의 자회사이자 특수목적법인(SPC)인 F사 사무실과 같은 건물·층에 있다.
검찰은 이 같은 압수수색을 통해 테라폼랩스 관계 법인들 사이에서 오간 자금 흐름과 코인 개발 과정을 모두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된다. 또 김 대표 자택 압수수색으로 코인 개발과 관련된 자료 등을 확보할 전망이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6월 E사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를 벌여 권 대표와 신 의장 등에 세금 500억원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테라폼랩스 자회사 F사도 압수수색하면서, 이 회사들이 싱가포르 법인과 조세회피처인 버진아일랜드 법인 등과 함께 자금 통로 역할을 한 것인지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