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크래프톤 산하 게임 개발사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는 지난달 3일 생존 호러 게임 TCP에 대해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TCP는 공포 게임의 대가로 불리는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가 제작을 총괄해 더욱 주목받는 게임이다. 2320년 목성 위성 '칼리스토' 내 교도소를 무대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고 있다. 오는 12월 2일(북미 기준) 플레이스테이션4·5, 엑스박스원을 비롯한 콘솔과 PC 등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 긴장감·잔혹성·무력감 등 요소 적절히 조합···'호러 엔지니어링'
TCP는 SDS만의 공포 게임 개발법 '호러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호러 엔지니어링은 공포감을 주는 요소를 세분화하고 이를 재구성해 이용자에게 극도의 공포 경험을 안겨주는 방식을 말한다. SDS가 선정한 공포 요소 5가지는 △분위기 △긴장감 △잔혹성 △무력감 △공감도(인간성) 등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TCP 내 조명이 깜빡거리는 횟수, 괴물이 등장하는 방향, 남은 총알 개수 등을 정했다.
게임 분위기는 이용자가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도록 하는 핵심 요소다. TCP 게임 배경을 죽은 위성에 위치한 비좁고 어두운 우주 교도소로 설정한 이유기도 하다.
SDS 측은 "우주에 고립돼 있는 데다 황량하기까지 한 칼리스토를 무대로 삼음으로써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공간적 배경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이용자 시야를 방해하는 빛·섬광 효과를 삽입해 괴물 대면 시 더 위협적인 느낌이 들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게임에 얼마큼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지도 공포감 조성에 기여한다. SDS는 호러 엔지니어링 설계를 위해 필요한 한 가지 요소로 '공감도(인간성)'를 꼽았다. 쉽게 말해 몰입도 높은 스토리와 캐릭터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TCP에 등장하는 생명체들은 한때 인간이었지만 칼리스토에서 발생한 원인 모를 사건으로 인해 끔찍하게 변이했다.
SDS 측은 "이용자는 TCP 내 여러 비밀을 조금씩 풀어가며 본인도 모르게 공감을 하게 된다"며 "자사는 이러한 감정을 자극하기 위해 괴생명체에 인간의 모습을 조금 남겨 놓는 장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TCP 게임 내 환경은 무력감이 들 만큼 척박하다. 주인공 캐릭터인 '제이콥'은 강인한 영웅이 아니다. 체력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상태다. 제이콥이 헤쳐나가는 세계는 희망이 없다. SDS는 "주인공 제이콥이 살아갈 희망조차 없는 무력한 상황에 처하도록 게임 속 여러 장치를 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