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영업익 2조원 '사상최초' 돌파···매출도 20조원 넘어

2022-07-2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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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2분기 반도체 공급난과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기아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조23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달성한 기존의 최고 영업이익인 1조6065억원을 또 한 번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인 1조4872억원보다는 50.2% 늘어난 수준이다. 아울러 기아의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0.2%였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역시 처음이며, 기존 최고 기록인 2012년 2분기의 9.8%를 10년 만에 경신했다.

매출액도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넘겨 21조87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19.3% 늘어난 수치다. 기존 분기 최고 매출은 지난 1분기의 18조3572억원이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3만374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부품 수급 부족, 화물연대 파업 등 영향으로 판매량이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각각 판매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매출은 늘었다. 이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전반적인 판매 가격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EV6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고성장한 13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8.7%포인트 상승한 17.7%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EV6와 니로 EV 등 전기차 4만4000대 △니로·쏘렌토·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6만7000대 △니로·씨드·쏘렌토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1000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코로나19 재확산, 국제 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전반적으로 모든 차종에 걸쳐 기아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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