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갤럭시 언팩] 베일 벗는 'Z플립4'…국내 첫 'e심' 탑재로 찐팬 모은다

2022-07-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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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내달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청장 발송

Z플립4 바이올렛 공개...경첩 절반으로 더 얇아지고 가벼워져

9월부터 '듀얼심' 가능해 1폰·2번호로 충성 고객 유치 기대감

“퍼플 카우(Purple Cow)가 온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야심작으로 선보일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4’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0일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할 ‘삼성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August 2022)’ 행사를 회사 뉴스룸과 홈페이지에서 생중계한다고 20일 밝혔다.
 
8월 10일 ‘갤럭시 언팩’···바이올렛 색상 앞세워 ‘혁신’ 강조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외 매체와 협력사 등에 초대장을 발송하고 “일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보다 풍요롭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최신 갤럭시 기기와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언팩 행사 부제는 ‘언폴드 유어 월드(Unfold Your World)'로, ‘갤럭시 Z폴드4·갤럭시 Z플립4(이하 Z폴드4·Z플립4)’ 등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과 ‘갤럭시 워치5’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초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제품은 ‘Z플립4’ 바이올렛 색상 모델로 추정된다. 마케팅 기법 가운데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주목할 만한 제품을 ‘퍼플 카우’라고 표현하는데, 삼성전자가 이번 언팩을 통해 소비자 시선을 사로잡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전작인 Z플립3 모델에서도 보라색 계열 라벤더 색상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번 신제품이 더 짙은 보라색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언팩 직후 16일 Z폴드4·Z플립4 사전판매를 시작하고 26일 공식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힌지 얇아져 ‘화면 주름’ 미미···무게↓ 카메라 성능↑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Z폴드4·Z플립4에 대한 상세 스펙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과 IT팁스터(유출자) 전망으로 유력한 스펙이 드러난 상황이다. 특히 두 제품 모두 전작에 비해 힌지(경첩) 부분을 얇게 만들어 폴더블폰의 난제인 ‘화면 주름’이 전작보다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평가다.

우선 Z폴드4는 펼친 메인 화면이 전작과 동일한 7.6인치, 접은 화면이 6.2인치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힌지 부품을 기존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여 얇아졌다는 분석이다. 무게도 한층 가벼워졌다. Z폴드2 281g, ,Z폴드3 271g에 이어 Z폴드4는 약 254g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최신작인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가 탑재되며, 배터리는 4400㎃h가 장착된다.

카메라가 특히 진화했다. 후면에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카메라 등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S펜은 전작처럼 별도 케이스에 휴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Z플립4도 전작과 같은 6.7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대신 전면부 커버 디스플레이는 2.1인치로 전작인 1.9인치보다 조금 커졌다. 특히 배터리 용량은 3700㎃h로 전작보다 400㎃h 늘려 하루도 못 가는 배터리 불만을 해소했다. 다만 카메라는 전작과 비슷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인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1200만 화소 카메라 등 듀얼 카메라를 적용하고, 전면에는 셀피용 1000만 화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하다.

Z폴드4·Z플립4는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국내 출시 모델에 물리적 유심(USIM)을 꽂는 슬롯 외에 ‘e심(eSIM)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1대로 2개 유심과 2개 전화번호를 쓰는 '듀얼 심’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미 외국에서는 듀얼 심 기능이 흔하다. 삼성전자도 이미 해외 출시 스마트폰에는 e심 기능을 탑재했지만 국내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e심을 도입하면 유심 판매 감소,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하락, 가입자 이탈 등을 우려한 영향이 컸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9월부터 e심 도입···‘똘똘한 한 대’ 찾는 고객 유치 확대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월 1일부터 e심을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통신 3사도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하며 ‘e심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도 소비자 편의 증대를 위해 Z폴드4·Z플립4에 e심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2개 번호를 쓰려면 기존에는 스마트폰 2대를 써야 했는데 e심 기능이 적용되면 당장 삼성전자 단말기 매출은 줄어들 수 있다”라면서도 “e심은 설치가 간단하고 번호 이동을 위해 대리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 ‘똘똘한 한 대’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을 충성 고객으로 유치하는 효과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잠정 집계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높아진 21% 점유율(출하량 기준)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앞서 1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24%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은 올 2분기에 3%포인트 높아진 17% 점유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독보적 우위를 앞세워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수성할 것으로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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