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1년여 만에 또 다시 여 하사가 사망한 가운데 사건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민간기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맡게 됐다.
당초 국방과학수사연구소에서 포렌식 작업을 하려 했으나, 유가족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포렌식 조사 대상 목록은 사망한 A 하사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이다. 포렌식 조사를 토대로 군사경찰과 민간경찰은 A 하사 사망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포렌식 조사 결과 부대 내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범죄 사실이 소명되면, 이달 1일 시행된 개정 군사법원법에 따라 사건은 민간 사법기관으로 이관된다.
이미 전날 이뤄진 사건 현장 감식에도 민간 수사기관인 대전지검 서산지청, 충남경찰청을 비롯해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도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수사기관 참여에 대해 “투명한 수사 결과를 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특별검사팀은 부실 수사, 2차 가해, 사건은폐, 수사외압 등 여러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 전날 오전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하루 전에는 국방부 군사법원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