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7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의 사인회가 진행됐다.
“손흥민의 아빠가 사인회를 연다고?”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지난해 10월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해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감독이 아닌 작가로 독자들을 만났다.
이례적으로 취재석까지 설치돼 많은 기자들의 취재 열기와 팬들의 환호 속에 사인회가 진행됐다. 한 독자에게 사인회에 온 이유를 묻자 “자녀교육 방법이 너무 인상 깊었다”며 자녀와 함께 왔다고 말했다.
마치 아이돌 팬 사인회를 연상하듯 100명이 넘는 독자들이 사인을 받고 셀카를 찍었다.
손 감독은 책뿐 아니라 공과 티셔츠 등 독자들이 가져온 모든 것들에 사인을 해줬다. 다른 작가 사인회의 경우 책에만 된다고 하지만 이번 사인회에서는 책 외에도 독자들이 원하는 모든 곳에 사인을 해줘 남다른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팬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담아 준비한 편지, 선물, 독후감을 전달했고 손웅정 감독은 1시간 동안 쉼 없이 사인하고 사진 찍고 악수하고 꿈나무들에게는 격한 포옹까지 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부족한 걸 채우기 위해 책을 만납니다. 책을 통해 받은 것이 많습니다. 좋은 메시지를 받으셨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별 거 아닌 책을 이렇게 잘 읽으셨다는 분들 말씀도 듣고 이렇게 와서 책 사인까지 많은 분이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인회는 지난해 10월 출간한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가 손흥민 선수의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판매량이 급증하자, 독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