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스마트폰 수요 감소에 따른 이익저하가 우려되는 한편,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9.61% 하향 조정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하향 배경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을 기존대비 5% 하향하고, 최근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체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낮아진 멀티플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33% 하락했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대비 11% 하향 조정되면서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도 상존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전망치 대비 10% 이상 조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의 올 2분기 매출액으로 작년 동기 대비 1% 늘어난 2조4356억원, 영업이익은 0.3% 감소한 357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컨센서스를 각각 1.3%, 1.5% 하회하는 수치다.
김 연구원은 “실적이 기존 전망치를 하회하는 주요 요인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의 재고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졌기 때문”이라며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물량도 기존 전망을 하회하면서 컴포넌트 및 모듈솔루션의 추정치가 기존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수요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하반기 영업이익도 기존대비 7%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을 필두로 대부분 IT 제품들의 전년대비 역성장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선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대비 기초 체력 자체가 향상되었고, 패키지 솔루션의 실적 기여도 확대로 영업이익의 질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