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 설립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2022년에 예비인가와 법인 설립 완료, 2024년 초 업무 개시가 목표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2년 금융투자협회 하계 기자간담회'에서 "증권 거래에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체거래소 설립도 계획대로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최고 수준의 ATS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회장은 "최근 증시 거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설립 인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지만 ATS 설립이 유동성 증대 등 증시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만큼 ATS를 신속히 설립하는 것이 증시 안정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 IT기업이나 외국 거래소 등이 ATS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금융투자업계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증권형토큰(STO)에 자본시장법 적용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의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한 업계 의견을 금융당국에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자산의 장점은 살리면서 투자자 보호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업계와 투자자 모두가 만족하는 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이날부터 디폴트옵션이 반영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시행되지만 실제 상품 출시는 심의가 마무리되는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나 회장은 "디폴트옵션이 시행됨에 따라 이제 우리 퇴직연금도 자산 배분 관점, 즉 포트폴리오 '운용'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금리와 환율, 유가 등 다양한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리밸런싱해야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다. 따라서 디폴트옵션으로 원리금보장상품을 단독으로 선정하는 것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상장지수펀드(ETF)도 집합투자증권이므로 퇴직급여 법령상으로는 디폴트옵션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당국과 협의해 법령상 요건을 갖춰 상품심사위원회 승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펀드시장 발전을 위한 규제 완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나 회장은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주요 매수주체로서 기관투자자 역할이 중요한 시기다. 지나치게 높은 개인 직접 투자를 펀드와 연금을 통한 간접투자로 전환해 기관의 매수 여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외화 MMF 등 신상품 도입, 운용 규제의 합리적 개선 등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당국에 지속적으로 규제 개선을 건의해 사모펀드가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난 상반기 사모 운용사들에 대한 점검을 통해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체계 강화를 지원한 것처럼 지속적인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