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계약 파기에 트위터 주가 11%↓…법정싸움으로 비화하나

2022-07-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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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소송 진행 선포에 조롱으로 반박

11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사진=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철회키로 하자, 트위터 주가가 10% 넘게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 소식이 전해진 뒤 트위터의 주가는 11.40% 하락한 주당 32.65달러까지 떨어졌다.
머스크의 트위터 조롱 글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활짝 웃는 본인의 얼굴이 담긴 사진 4컷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그들(트위터)은 내가 트위터를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그들은 봇(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 정보를 공개하려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법정에서 내가 트위터를 사도록 강요하길 원한다", "그들은 법정에서 봇 정보를 공개해야만 한다"고 적혀있다. 

이는 트위터가 머스크를 상대로 애초 계획대로 인수를 진행토록 요구하는 소송을 낼 경우 가짜 계정 정보를 법정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조롱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8일 가짜 봇 계정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점을 근거로 440억달러(약 57조2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그간 머스크와 트위터는 가짜 계정 비율 등을 두고 갈등을 겪었다. 트위터는 가짜 계정 비중이 5% 미만에 그친다고 주장한 반면, 머스크는 해당 비중이 20%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더구나 트위터가 개인 정보 보호 등을 이유로 가짜 계정 분별법을 공개하기를 거부하자,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머스크가 인수 계약 파기를 밝히자, 트위터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머스크가 합의된 주당 54.20달러에 인수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이번 소송을 위해 기업 합병 전문 대형로펌인 왁텔·립턴·로즌&캐츠(WLRK) 등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 역시 6.55% 내리며, 트위터 리스크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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