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e사람]국립부경대 전기공학과 권성열 교수,"인재 양성이 답"

2022-07-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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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양성, 지식창조, 사회봉사 강조 -한전 전기요금 인상... 적자 때문에? 글쎄....

부산의 국립부경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전력전자시스템, 자동제어시스템, 전력시스템, 에너지변환시스템,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권성열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것에 대한 단기적,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연진 기자]

"에너지의 대부분을, 식량은 필요량의 79%를 수입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기후 위기를 기반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시대로의  전환을 앞두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생존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인재 양성이 답입니다"

부산의 국립부경대학교 전기공학과에서 전력전자시스템, 자동제어시스템, 전력시스템, 에너지변환시스템, 등에 대해 강의하고 있는 권성열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것에 대한 단기적, 장기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향후 미래 경쟁력이 인재 양성과 직결돼 있는 만큼 전문 분야 인력양성의 중장기 비전을 고민할 때 국립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 에너지 분야에서는 권위자로 불리는 권 교수는 대구지역의 경북대학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프랑스 Limoges 대학교 물리학과에서 박사 후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 1993년부터 대학 강단에 섰다.

지난 2002년 부경대학교 교수로 임용된 후 국가산업 발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전기/에너지 분야에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약 30년의 인재양성 베테랑 전문가인 셈이다.

국가기관에서 평가 심의원을 하고 있는 권 교수는 권위자인 만큼 수상 이력도 화려하다. 지난 2018년도에는 미국 스포 타임으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항력있는 연구자'로 선정됐으며, 1899년 최초 발간 이 후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가장 오래된 세계적인 인명사전으로 각 분야에서 매년 세계적 인물 약 5만 5000명을 선정해 프로필과 업적 등재하는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 in the world)'에도 연속 등재되기도 했다. 
 

전기 및 에너지 관련 전문가로서 탈원전 문제에 대해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권 교수는 "원자력 발전은 이제 친환경 에너지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량의 20~30%를 담당하는 원자력 발전을 중단한다면 이를 대신할 에너지 문제가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원자력 발전소가 매우 노후됐고, 지난 5년간 유지수가 적절히 이루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40년 이상 원자력 발전과 안전에 대한 연구 결과물 들을 보면 원전의 설계 시부터 가동, 그리고 폐쇄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수많은 고려 사항들에 대해 더욱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원자력 발전소의  유지 보수에 대해 더 투자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중소형 원자로(SMR)의 실제 발전 설비 도입 여부는 더욱더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과 안전에 대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 기울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권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들도 원자력 발전소의 해체 기술은 가지고 있지 않다"며 "발전을 중지한 상태로 영구히 보전하는 방법을 실시하고 있을 뿐이므로 발전을 중단한 상태에서도 그 원전에 대한 유지 보수 인력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계속 노화되는 설비와 부품의 수리 교환도 계속돼야 한다는 맹점이 있지만, 안전에 대한 연구를 더욱더 세심하게 진행하고 실제로 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전 전기요금 인상... 적자 때문에? 글쎄....

국립부경대 전기공학과 권성열 교수가 지난 7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 부분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사진=박연진 기자]

전기 및 에너지 관련  분야의 전문가로서 전기 요금 인상에 관해서 권 교수는 "굉장히 안타깝다. 한전은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고 발전 자회사에서 전력을 구입하고 돈을 주고 사서  송배전과 케이블로 보내 소비자에게 판매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점적인 체계에 사회적 필수 시설이기 때문에 공급 원가를 기준으로 산정하고 성실 경영해야 한다고 법에 명시되어 있으나, 과연 준수했는지 의심스럽다"며 "비싸게 구입해서 조금 싸게 팔아먹은 행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한전이 발전소에서 사 오는 단가와 팔 때의 가격을 조절할 때 함수를 사용하는데, 통계 전문가도 굉장히 두러워할 만큼 발전 단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핵심은 발전 단가를 알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는 것.

권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전기 요금 인상을 정부에 떠넘기고, 그다음에는 국민과 기업으로 넘기고 있다"며 전기 요금 관련 정책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권성열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저의 임무는 강의와 새로운 지식의 창조인 연구,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더해 궁극적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30년 동안 대학에 근무하면서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겪어보지는 못했지만, 국가와 사회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수행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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