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의 어머니 종교가 통일교라는 보도에 대해 “현재는 신자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관계자는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통일교회 신자였다는 보도가 나와 일본 본부 쪽에 확인한 결과 예전에 신자였으며 지금은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언제까지 우리 교회를 다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본에서 이와 관련된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일본 경찰에서 관련 문의가 온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야마가미가 수사당국에 모친이 빠진 종교가 통일교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이 종교의 지도자를 노렸던 야마가미는 접근이 어려운 탓에 아베를 목표로 바꿨고 총격을 가했다.
야마가미는 아베가 지난해 9월 통일교 관련 단체인 천주가정연합이 공동 개최한 ‘싱크탱크(THINK TANK) 2022 희망전진대회’에 특별연설한 것을 보고 아베와 통일교가 관련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통일교 관계자는 “(총격범 모친의 종교는) 통일교에 있다가 나간 사람들이 만든 단체라서 우리와 결이 다르다”며 “교회도 분파가 다르다고 상대방을 이단으로 내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한편 야마가미 데쓰야는 지난 2005년 임기가 만료된 전직 해상자위대 출신으로 알려졌다.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