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홀 이글로 치고 나간 김주형, 아쉬웠던 마무리
김주형은 7월 8일 오후 12시 45분(현지시간)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은 357야드(326m)를 날아가 243야드(222m) 지점에 떨어졌다. 페어웨이는 완벽하게 지켰다.
두 번째 샷 상황. 깃대를 바로 노린 김주형은 깃대와 10피트(3m) 거리에 공을 떨궜다. 퍼트한 공이 들어가면 이글. 차분하게 어드레스를 한 그는 공을 홀 속에 떨궜다. 시작부터 천금 같은 이글이다.
그러나, 11~15번 홀 파 행진에 이어 16번 홀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7번 홀 버디로 만회했지만, 18번 홀 다시 보기를 범했다.
전반 9홀 한 타를 줄인 김주형은 2번 홀과 6번 홀 보기로 두 타를 잃으며 2라운드 결과 71타(1오버파)를 때렸다. 이틀 합계 139타(1언더파) 공동 1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와 DP 월드(전 유러피언) 투어 선수가 절반씩 출전했다.
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굵직한 선수들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한 상황이다. 필드가 알차면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가 올라간다. 남은 이틀 순위에 따라 50위권 진입도 예상해 볼 수 있다.
2라운드 선두는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캐머런 트링게일이다. 전날 61타(9언더파)를 지키지는 못했다. 2라운드 결과 버디 4개, 보기 6개로 72타(2오버파)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33타(7언더파)다.
2위 그룹(136타)을 형성한 더그 김, 게리 우들랜드를 3타 차로 누르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 김주형 제외한 한국 선수 5명은 커트라인 탈락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 6명이 출전했다.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 이경훈, 김시우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 김주형, 이재경이다.
2라운드 종료 결과 설정된 합격선은 143타(3오버파)다.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중에서 김주형이 139타(1언더파)로 유일하게 합격선을 넘었다.
김주형은 최근 US 오픈 등 난도 높은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경훈은 1라운드 72타(2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 73타(3오버파)를 때려 이틀 합계 145타(5오버파)로 합격선을 넘지 못했다.
1라운드 75타(5오버파)로 흔들렸던 임성재는 전날 72타(2오버파)로 분투했으나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김시우와 김비오는 나란히 147타(7오버파)로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 이재경에게는 기억에 남을 대회
이재경은 코리안 투어를 뛰다가 스코틀랜드 DP 월드 투어 롤렉스 시리즈에 처음 출전했다
17세 모로코에서 열린 대회 이후 처음 출전하는 DP 월드 투어 대회다.
이재경은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했다. 그러나 짐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행사 당시 이재경은 현장에서 구입한 옷과 조합채를 사용했다.
이후 옷과 채를 어느 정도 구비했으나, 성적이 좋을 리 만무했다. 1라운드 76타(6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 77타(7오버파). 합계 153타(13오버파) 탈락이다.
이에 대해 이재경은 "예민하지 않아서 (어떤 채를 쓰는지는) 상관없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치자고 했다. 한국 잔디와 달랐다. 티샷도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를 잘 몰랐다"며 "개인적으로 유럽보다 미국이 더 나은 것 같다. 러프, 페어웨이, 그린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경은 "다시 맞춘 골프채는 그대로 쓸 것이다. 제네시스는 좋은 주최사다. KPGA 코리안 투어 대회(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등 3가지 큰 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정말 좋은 특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생존한 72명, 제네시스는 마지막 한 대.
143타(3오버파) 이상을 기록한 72명은 본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총 3대의 제네시스 차량이 걸려 있었다. 17번 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려 있던 GV70 전동화 모델과 홀인원 성공 선수의 캐디에게 주는 GV60, 우승자에게 주는 GV70 전동화 모델이다.
2라운드에서 OWGR 122위이자, DP 월드 투어 순위 13위 조던 스미스가 홀인원에 성공했다. 총 203야드(185m)를 날려 보냈고, 단박에 홀 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긴장이 풀렸는지 보기를 했다.
이제 남은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 단 한 대다. 특권의 주인공은 우승자다.
이제 예선은 끝났고 본선이 시작된다. 선수들은 2인 1조 1번 홀 원 웨이(한쪽 방향)로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출발한다. 김주형은 오후 2시 23분 LIV 골프로 전향한 저스틴 하딩과 한 조를 이뤘다. 하딩은 법정 싸움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한 4명 중 가장 좋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트링게일은 우들랜드와 오후 3시 40분 왕좌를 두고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