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공사 사장은 6일 강남구 SH공사 본사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마곡지구 15개 단지 중 13곳의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다만 이번 분양원가 공개에서 민간분양 단지인 13단지와 2020년 공급해 현재 준공정산 중인 9단지는 제외됐다.
이들 13개 단지는 SH공사가 2013년 8월과 2015년 8월에 1·2차로 나눠 분양한 단지들이다. 일반 분양과 임대주택이 섞인 혼합단지로 건설됐다.
마곡지구는 고덕강일·항동·오금·내곡지구 등에 이어 SH공사가 다섯 번째로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사업지구다.
과거 SH공사 주요사업지구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른 사업지구들은 대부분 주택 공급이 목적인 택지개발 사업이지만 마곡지구는 다양한 용도로 시가지를 조성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됐다.
평당 분양원가를 보면 △1단지 1281만5000원 △2단지 1228만8000원 △3단지 1317만2000원 △4단지 1288만9000원 △5단지 1206만7000원 △6단지 1260만2000원 △7단지 1090만6000원 △8단지 1304만9000원 △10-1단지 1279만원 △11단지 1164만4000원 △12단지 1275만9000원 △14단지 1121만7000원 △15단지 123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의 평당 분양가는 1162만4000~1573만1000원이었다.
분양수익률이 가장 큰 단지는 11단지(102가구)로 22.4%였다. 8단지(266가구)와 12단지(94가구) 분양수익률도 각각 17.1%, 16.3%였다. 반면 분양수익률이 마이너스인 단지도 있었다. 3단지(122가구)와 4단지(302가구) 분양수익률은 각각 -13.3%, -10.6%였다.
SH공사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았던 2013년 분양한 단지들”이라며 “어느 지역이나 건축비는 비슷한 상황에서 당시 거래 시세의 70~80% 수준에서 분양해 마이너스 분양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분양원가 공개는 준공정산이 완료된 SH공사의 주요사업지구로서는 마지막이다. SH공사는 2020년 이후 준공정산이 예정된 고덕강일지구 8·14단지와 위례신도시 A-5 및 A1-12BL 등은 공사비 정산을 완료한 후 분양원가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향후 준공정산 단지는 71개 항목으로 구분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 및 공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