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4일 경기도청에서 민선 8기 첫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난 1일 민생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1호로 결재했다”면서 “1호 결재와 맥을 같이 하는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물가가 심상치 않고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도 계속될 것 같아 앞으로 경제나 도민의 삶이 팍팍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양 부지사(행정 1·2 부지사)가 의논해서 안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특히 “조금 더 나아가서 경기도의회가 정상화되면 여야정 협의체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두 당이 함께하는 협의체를 만들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인데 앞서 경기도에서 민생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우선 “일하다가 접시 깨는 것은 용인하겠으나 일하지 않아서 접시에 먼지가 끼거나 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 적극 행정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열심히 일해서 접시를 닦고 그 과정에서 금이 가거나 깨지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보호하고 격려하고 장려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버리기 행정’은 혁신행정을 뜻하는 말로 김 지사는 “지금 하는 일이 우리 도의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돌아봤으면 좋겠다”며 “불필요한 일, 불필요한 절차와 관행을 없애는 데 경기도가 앞장섰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모든 문제는 현장에 있고 모든 답도 현장에 있다. 보고서와 탁상행정을 없애는 데 저부터 솔선하겠다”며 “유세기간 중 현장에 있는 평범한 이웃들을 많이 만나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앞으로 우리 행정이 현장이 우선되고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헤아리고 낮은 자세로 갔으면 한다”고 현장 행정을 강조했다.
각 실·국장들은 이날 칸막이 행정, 경기북도 설치, 현장 행정에 대한 공감 등을 언급하며 도지사와의 소통행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권위주의를 지양하고 수평적 의사소통을 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다른 의견이나 새로운 제안이 있으면 편하게 얘기해 달라”며 “일사불란하게 수직적으로 일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결정된 정책에 대해서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의사결정 단계나 방향을 잡는 데 있어서 격의 없는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 청원경찰·미화원 등 현장 근무직원 초청해 오찬
김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1일 취임식 때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했는데, (취소되고) 여러분들이 첫 주인공이 되셨다"면서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사를 소개하며 “도청에서 제일 고생하고 힘들게 일하는 분들이 여러분일 텐데,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4년 임기 동안 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말로만 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제가 했던 이야기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지내고 싶다”며 “열심히 할 테니까 많이 성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