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트토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피규어 제작 업체 팝마트가 국내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팝마트는 오는 2일 서대문구 서교동 홍익대 인근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왕닝(王寧) 팝마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 때 "우리는 지식재산권(IP)을 개발·수집한 뒤 이를 상품화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기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당일에는 스컬판다, 몰리, 푸키 등 인기 IP 시리즈 상품들이 진열대에서 고객을 맞는다.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아티스트 아얀(Ayan)이 디자인한 '디무 노을 호랑이'이 단독 발매된다.
400㎡(120평) 면적에 총 3층으로 구성된 플래그십 스토어는 '연결+상상'이라는 모티브로 내외관이 꾸며졌고, 각 층마다 포토존도 설치됐다.
문덕일 팝마트 인터내셔널 대표는 "홍대 상권은 젊은이들의 메카이자 예술과 자유분방함을 상징하는 장소라 아트토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한국의 우수한 작가 및 브랜드와의 협업과 컬래버레이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한국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늘 트렌드를 창조해 왔다"며 "팝마트의 창의성과 우수한 콘텐츠가 결합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팝마트는 국내에 4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로보샵(피규어 자판기)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식 온라인 쇼핑몰도 개설했다. 이슬기, 초코사이다, 쿨레인&라보, 클락하우스 등의 국내 아티스트가 팝마트와 협업 중이다.
한편 2010년 설립된 팝마트는 상자를 열기 전까지 어떤 제품을 구매했는지 알 수 없도록 한 블라인드 박스 마케팅으로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12월 홍콩 증시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8.7% 증가한 44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