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행정 전문가' 양정필 전 영등포세무서장, 세무법인 예일 세무사로 새출발

2022-07-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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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세무사 "공직에서 익힌 노하우…납세자 권익보호 위해 앞장서겠다"

양정필 전 영등포세무서장 [사진=아주경제]

지능적인 탈루 혐의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내밀지만 어려운 납세자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국세청 직원’의 대명사, 양정필 전 영등포세무서장이 35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한다.
 
지난달 30일 자를 끝으로 35년 세무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한 양 전 세무서장(이하 세무사)은 이달부터 세무법인 예일 세무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양 세무사는 세무대학(5기)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제주세무서 소득세과에서 세무공무원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양 세무사는 국세청 운영지원과와 조사기획과, 서울청 조사2국, 울산·북부산·남대문·영등포세무서장을 비롯해 조세심판원까지 실무 경험을 두루 쌓은 자타공인 국세행정 전문가로 통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 세무사는 국세공무원으로서 어느 자리에서든 주인 의식과 투철한 사명감, 책임감을 가지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한 분”이라며 “평소 자기 계발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근검절약하는 검소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 세무서 대내‧외 소통하는 리더 역할 수행⋯서민 생활 지원 극대화
 
양 세무사는 영등포세무서장으로 재직 시 영등포세무서 신축 공사의 중간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내 유관기관으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영등포세무서 신축 공사 당시 양 세무사는 각과 선후배 동료들과 조달청, 공사감독관 등 각기 다른 의견들을 수렴해 최적의 의견을 찾아 반영함으로써 건물을 성공적으로 신축하는 데 일조했다.
 
혁신 성장 기업 지원과 근로·자녀장려금 등 서민생활을 지원하는 분야에서 양 세무사는 부드럽고 따뜻한 세무공무원의 역할을 자처했다고 국세청 직원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그는 저소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는 한없이 부드러운 자세로 임했다.
 
또한 그는 지역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일례로 남대문세무서장 시절엔 사랑의 쌀 기부와 코로나19 극복 의료재단 기부를, 영등포세무서장 땐 장애인 단체에 빵을 만들어 기부하고, 특히 독거노인들에게는 연간 4회 지속적으로 방문했다.
 
양 세무사는 특히 세정지원 및 소통을 통한 건전 재정 확보를 위해 소상공인 및 경제인들과의 긴밀한 소통에 많은 정성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탈세자들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철저한 자기 객관화로 모범
 
양 세무서장은 저소득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엔 아낌없이 지원하고 배려하는 자세였지만, 불법적인 탈세 행위자들에겐 엄정하게 대응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조사국 재직 시 양 세무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 가치관은 법과 원칙이었으며, 이에 따른 자기관리와 합리적인 업무처리로 동료 직원과 납세자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었다.
 
무엇보다 양 세무사는 불로소득자에 대한 철저한 정보자료 수집과 분석으로 과세 기반을 확충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양 세무사는 영등포세무서장 시절, 세수관리 및 체납액 정리실적 재고로 세수 확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양 세무사는 지난해 말 기준 법인세 5조2000억원, 원천세 5조4000억원 등 12조4000억원이 넘는 세수의 철저한 관리와 체납 분석, 우수직원 포상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 등으로 체납액 현금징수 극대화를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세무서 중 3위 기록이다.
 
양 세무사는 “공직에서 명예롭게 퇴임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후배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제는 공직에서 익힌 세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납세자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정필 세무사는?
 
▲1966년 ▲제주 ▲제주 서귀포고 ▲세무대학 5기 ▲제주대학교 회계학과 ▲제주세무서 소득세과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국세청 운영지원과 ▲도봉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 ▲조세심판원 파견 ▲제주세무서 소득세과장 ▲마산세무서 운영지원과장 ▲국세청 조사기획과 팀장 ▲울산세무서장 ▲북부산세무서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남대문세무서장 ▲전(前) 영등포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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