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완도 신지도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양과 부모 등 3명에 대해 부검을 했다.
부검의는 수심 10m 바다에서 인양한 아우디 승용차에 머물던 조양 가족의 주검에 대해 “3명 모두 뚜렷한 외상은 없지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당장 정확한 사인규명이 어렵다”고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국과수는 이에 따라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명확히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향후 플랑크톤 검사와 약독물 검사 등 추가 조사를 거쳐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방침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는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기 위해 실시한다.
한 달 정도로 예상되는 체내 플랑크톤 검사와 약·독극물 반응 결과 등 정밀 부검을 마쳐야 구체적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는 태도다.
한편 조양 가족은 지난달 19일부터 한 달간 제주도에서 농촌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뒤 연락이 끊겼다. 조양이 등교하지 않자 행방 파악에 나선 학교 측이 경찰에 아동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 한 달째이자 수색 7일 차였던 지난 28일 오후에야 경찰은 송곡항 가두리 양식장 주변 바다 펄에 묻힌 아버지 조씨의 은색 아우디 A6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