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기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당내 계파 간 새로운 쟁점으로 금기어인 '분당’이 떠오르고 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3선 중진 김민석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분당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면서 잠복해 있던 분당론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민석·박영선 분당론에 힘 실어..."이대로 가면 당 쪼개져"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분열하거나 쪼개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주연급 배우가 모든 드라마마다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 싸움, 일종의 과거에 얽혀 있는 계파 싸움으로의 길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에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대안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크숍 후의 생각"이라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데 이대로 가서 깨지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깨진다'는 표현을 써서 민주당 분당의 우려를 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의원은 "당의 분열이나 쪼개짐, 이렇게 해석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대로 가면 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선거에 깨질 수 있겠다는 것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사단법인 북방경제문화원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의원을 겨냥해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선에서 받은 1600만표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화 세력이 가야 할 방향에 표를 던진 것이지 후보 특정에 던진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지난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을 '정치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박 전 장관은 "집요한 정치 기술자 이미지로 민주당의 리더십이 만들어지기보다는 가슴으로 정치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 이재명)계는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정성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 "0.01%도 없는 것 같다"며 "정치적 자멸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의원이 나오면 분당한다고 공갈치는 게 얼마나 치졸한 얘기인가"라며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일부 중진·호남 의원들이 자기 정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분당론을 운운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친 문재인)계 유력 당권주자였던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간 홍 의원은 당의 단합을 위해 계파색이 강한 자신과 이 의원의 동반 불출마를 거듭 주장해 왔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 의원까지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당의 기본 원칙인 책임 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이 통합을 이끌 당대표로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분당 사례 살펴보니
정치권 일각에선 계파 간 파열음이 일기 시작한 민주당이 최악에는 과거처럼 분당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1차 분당은 지난 2003년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에서 친노(친 노무현)계가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일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은 집권여당이 됐다. 그러나 당의 전면적 쇄신을 주장한 친노계와 전통성을 주장한 김대중계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결국 친노계 의원 31명은 전격 탈당했다.
2차 분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노(반 노무현)계와 반문(반 문재인)계가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사례다. 민주통합당은 2012년 대선에 문재인 후보를 내세웠지만 패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3월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했다. 이에 동교동계와 호남 지역 의원들은 '친노, 친문 세력이 호남을 홀대한 탓'이라고 주장했고, 안철수계는 '민주당이 혁신할 뜻이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갈등이 지속된 끝에 천정배, 박주선, 안철수, 김한길 등이 나와 2016년 초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李, 1호 법안에...'민영화 방지법' 추진
한편 이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민영화 방지법'을 추진한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기관통폐합·기능 재조정 및 민영화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할 때 기능조정 대상 공공기관에 대해 정부가 보유한 주식의 주주권을 행사하거나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하고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기능 재조정 및 민영화에서 전기·수도·가스 같은 필수에너지와 공항·철도 같은 교통은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재로서 경영 효율성·수익성뿐만 아니라 형평성·민주성 또한 지속해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공공기관 민영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의 논의를 충분히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3선 중진 김민석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분당 가능성을 공개 거론하면서 잠복해 있던 분당론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김민석·박영선 분당론에 힘 실어..."이대로 가면 당 쪼개져"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 의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분열하거나 쪼개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가면 대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과거 싸움, 일종의 과거에 얽혀 있는 계파 싸움으로의 길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 민주당에 지금 제일 필요한 것은 대안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워크숍 후의 생각"이라며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데 이대로 가서 깨지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깨진다'는 표현을 써서 민주당 분당의 우려를 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의원은 "당의 분열이나 쪼개짐, 이렇게 해석하시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대로 가면 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선거에 깨질 수 있겠다는 것을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겠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 27일 광주에서 열린 사단법인 북방경제문화원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럽다"며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 의원을 겨냥해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선에서 받은 1600만표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화 세력이 가야 할 방향에 표를 던진 것이지 후보 특정에 던진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지난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을 '정치 기술자'라고 표현했다. 박 전 장관은 "집요한 정치 기술자 이미지로 민주당의 리더십이 만들어지기보다는 가슴으로 정치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명(친 이재명)계는 강한 불쾌감을 표출했다. 정성호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당 가능성에 대해 "0.01%도 없는 것 같다"며 "정치적 자멸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 의원이 나오면 분당한다고 공갈치는 게 얼마나 치졸한 얘기인가"라며 "그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또 다른 친명계 의원도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일부 중진·호남 의원들이 자기 정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분당론을 운운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친문(친 문재인)계 유력 당권주자였던 홍영표 의원이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간 홍 의원은 당의 단합을 위해 계파색이 강한 자신과 이 의원의 동반 불출마를 거듭 주장해 왔다. 친문계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 의원까지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회복하고 정당의 기본 원칙인 책임 정치, 당내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단결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선·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이 통합을 이끌 당대표로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분당 사례 살펴보니
정치권 일각에선 계파 간 파열음이 일기 시작한 민주당이 최악에는 과거처럼 분당 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1차 분당은 지난 2003년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에서 친노(친 노무현)계가 탈당해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일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새천년민주당은 집권여당이 됐다. 그러나 당의 전면적 쇄신을 주장한 친노계와 전통성을 주장한 김대중계가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결국 친노계 의원 31명은 전격 탈당했다.
2차 분당은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노(반 노무현)계와 반문(반 문재인)계가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사례다. 민주통합당은 2012년 대선에 문재인 후보를 내세웠지만 패배했다.
이어 지난 2014년 3월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연달아 참패했다. 이에 동교동계와 호남 지역 의원들은 '친노, 친문 세력이 호남을 홀대한 탓'이라고 주장했고, 안철수계는 '민주당이 혁신할 뜻이 없다'고 비판했다. 결국 갈등이 지속된 끝에 천정배, 박주선, 안철수, 김한길 등이 나와 2016년 초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李, 1호 법안에...'민영화 방지법' 추진
한편 이 의원은 1호 법안으로 '민영화 방지법'을 추진한다. 이 의원은 지난 28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기관통폐합·기능 재조정 및 민영화 등에 관한 계획을 수립할 때 기능조정 대상 공공기관에 대해 정부가 보유한 주식의 주주권을 행사하거나 주식을 매각하는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사전 보고하고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기능 재조정 및 민영화에서 전기·수도·가스 같은 필수에너지와 공항·철도 같은 교통은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필수재로서 경영 효율성·수익성뿐만 아니라 형평성·민주성 또한 지속해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신자유주의적 관점에서 논의되는 공공기관 민영화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의 논의를 충분히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머 전에도 분탕치는 애들 나가고 더 잘 됐던 거 같은데 항상 보면 지지율 안되는 애가 지지율 얻어보려고 분탕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