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불안한 반등 보인 시장…침체의 신호에 주목

2022-06-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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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6월 27일~7월 1일) 뉴욕증시는 상반기의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지난주 시장은 무려 4주 만에 반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주의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거의 없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세)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환경에는 크게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시장의 과매도가 지나쳤으며, 분기 말을 맞아 기관들이 리밸런싱에 나서면서 단기적 상승이 나올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CNBC는 "뉴욕증시는 몇십 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 마감을 앞두고 있다"면서 "이번 여름 시장에서도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단기 반등 불러올 수도 
뉴욕증시는 50여 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지나왔다. 시장의 관심은 상반기를 휩쓸고 간 태풍이 잦아들 것인지, 아니면 더 큰 태풍이 몰아닥칠지 여부에 쏠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들어 18% 하락했다. 이는 1970년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력한 긴축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로이터는 "고물가 속에서 연준의 긴축으로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이들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티모시 브로드 OCIO 글로벌 부문장은 "상반기에 목격했던 불협화음과 변동성이 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24일 경제성장 둔화의 조짐이 나타나자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당장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68% 상승했으며, S&P500 지수는 3.06% 급등하면서 일일 상승 폭으로는 2020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3.34%가 올랐다.

이같은 반등이 짧게나마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분기와 반기 말을 앞두고 연기금이나 국부펀드와 같은 기관들이 자산 재조정에 나서면서 시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전략가는 이번 주 리밸런싱 수요가 주가를 7% 정도 올릴 수 있다고 보았다. S&P500 지수는 2분기에만 13% 이상 급락했으며, 올해 들어 하락 폭은 18%에 달한다.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투자운용사는 변화한 가치를 반영해 자산 배분을 다시 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늘려야하고 이 과정 속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여전히 어두운 전망···근원 PCE에 주목
물론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어두운 전망이다.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변수는 인플레이션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상·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 때문에 물가 상승세가 계속 빨라질 경우 연준도 공격적 금리 인상에 돌입하게 된다. 연준은 앞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미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렸다. 시장에서는 7월에도 비슷한 폭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 발표되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석 달째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침체 우려로)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주식이 몇 차례 괜찮은 장을 보냄에 따라 지금 랠리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7월 4일 휴장 때까지는 랠리를 벌일 수 있지만, (시장의) 진정한 쇼는 어닝 시즌과 함께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주요 은행은 다음 달 14일과 15일 실적 보고를 시작한다. 창 CIO는 “7월 둘째 주까지 실적이 어떤지 알 수 있을 것이며, 이들 회사 중 일부가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게 현실화할 때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발표된다.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는 제조업, 소비자신뢰지수, 주택 관련 경제 지표 등의 결과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S&P500 지수는 6.45% 오르면서 약세장을 벗어났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39%, 7.49%씩 상승했다.


 

달러 지폐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 27일
5월 내구재수주
5월 잠정주택판매
6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나이키, 트립닷컴 실적

-6월 28일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6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6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미국 산업생산·설비가동률(연간 개정)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6월 29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1분기 기업이익 수정치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유럽중앙은행(ECB) 포럼 참석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연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인스 연은 총재 연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제너럴 밀스 실적

-6월 30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6월 시카고 연은 구매관리자지수(PMI)
마이크론,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실적

-7월 1일
6월 S&P 글로벌(마킷) 제조업 PMI 확정치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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