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스타트업 지원을 2가지 방향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금전적 지원으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과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금전적 지원으로는 스타트업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한 SKT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으로 대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트루 이노베이션'과 ESG 분야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ESG코리아'를 꼽을 수 있다. 스타트업과 기술 협업을 하기 위해 '테크 콤비네이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스타트업 펀드로는 ESG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SKT가 KT·LG유플러스와 함께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이동통신 3사 ESG펀드', 카카오와 함께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SKT-카카오 ESG펀드'가 있다.
SKT는 2013년 '트루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신설하며 국내 기업으로는 선제적으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과 시장 진입까지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지금까지 총 357개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년 잠재력 있는 ICT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약 6개월 동안 스타트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국내 유명한 벤처캐피탈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멘토링과 투자 검토 기회를 제공하고, 최소 6개월간 사무공간과 개발·업무 인프라를 지원한다. SKT와 사업 연계, 참가팀 간 커뮤니티 활동 지원, 데모데이와 외부 IR 등 기회를 주고, SKT가 참여하는 전시회에 공동 참가하기도 한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 분야에서 총 14개 스타트업을선발해 1월부터 7월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신설해 6월 말까지 ICT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연말까지 6개월간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스타트업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ESG코리아로 사회문제 해결 원하는 스타트업도 도와
SKT는 지난해 4월 ESG 분야 스타트업의 도전과 성장을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등 글로벌 기업과 국내 사회적 기업, 교육 기관, 투자사들이 참여하는 'ESG 코리아 2021(ESG Korea 2021)'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를 토대로 SKT는 지난 5월 ESG 분야 1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11월까지 지원하는 'ESG코리아 2022'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는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위해 SKT가 보유한 ICT에 기반한 다양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성과를 측정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에는 △SKT △마이크로소프트 △SAP △소풍벤처스 △HGI △미라클랩 △벤처스퀘어 △MYSC △SK사회적기업가센터 △한양대 △SBA 성수 허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전문가 집단, 투자회사 관계자, ESG 성과 측정 기관 등을 연결하고, 스타트업들이 ESG 목표 설정부터 서비스 개발·시장 진입·글로벌 확장까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KT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테크 콤비네이션' 프로그램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테크 콤비네이션은 SKT를 포함한 SK ICT 관계사들의 연구개발 조직이 모두 참여하는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 SK ICT 관계사들의 역량과 기술 인적 자원을 스타트업의 우수한 아이디어·기술과 결합해 혁신 기술·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사업 협력까지 추진하는 것이 목적이다.
ICT 분야에서 차별적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 수준과 SK ICT와 협력 가능한지 등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협력 스타트업을 최종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SKT와 SK ICT 관계사 소속 개발자가 직접 참여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성과가 있으면 SK ICT 관계사가 추진 중인 사업과 연계하거나, 투자 검토 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양자컴퓨팅 등 미래 유망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ICT와 신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서비스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많은 기업이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빠르게 혁신 중인 스타트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SKT도 이러한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스타트업과 기술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에 '테크 콤비네이터' 팀을 올해 초 신설했다. SKT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기술 협력을 통한 성공 사례를 지속해서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 LG 유플러스는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올해 결성했다. 이통 3사는 지난 3월 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박종욱 KT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 3사 ESG 펀드 조성 협약식'을 하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ESG 펀드' 조성을 위해 한 사업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 3사의 ESG 펀드는 SKT·KT·LG유플러스가 각기 100억원씩 출자하는 등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에 전액 투자된다.
출자 금액 전체를 ESG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 전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ICT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들을 발굴해 적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해 유망한 혁신 벤처 업체들을 지원하고 3사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회문제 해결 위해 카카오와도 협력
SKT와 카카오는 ESG 혁신기업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ICT업계 최초로 각 사가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로 ESG 펀드를 조성했다.
양사는 ESG 펀드를 통해 환경, 사회적 약자, 교육 격차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하는 분야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투자한 스타트업에는 양사와 사업 제휴 및 글로벌 공동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선순환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양사는 △청각장애인이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액터스' △시각장애인용 점자 콘텐츠를 제공하는 '센시' △유·아동 대상 메타버스 기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마블러스' 등 3개 회사에 펀드를 통해 총 30억원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스타트업 지원에 나섰다.
ESG펀드인 만큼 일반적인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의 스타트업 투자와 달리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ESG 혁신성에 높은 비중을 두고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있다. SKT와 카카오는 ESG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에 뜻을 함께하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펀드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T 관계자는 "SKT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펀드는 ICT 기술·서비스로 혁신을 만들어 가는 스타트업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스타트업 발굴, 사업 지원부터 투자, 제휴·협력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