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궤멸"·"가상화폐 대학살" 비트코인 1만9000달러 붕괴

2022-06-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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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12일 연속 하락세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 사이 2만 달러에 이어 1만9000달러(약 2460만원) 선도 내주며 바닥 모를 추락을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개당 1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50분께 1만7744달러에 거래됐다가 1만9000달러 근처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위험 자산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하며 12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의 기록적 궤멸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했고 CNBC 방송은 "가상화폐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전했다. 

CNBC는 "가상화폐 시장의 대학살이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회사가 많은 직원을 해고하고 일부가 지급 능력에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이런 폭락은 회사들의 상황을 더욱 안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트레이딩 주식회사의 노엘 애치슨 시장분석부장은 블룸버그통신에 "가상화폐의 매도가 가격과 기대 심리를 낮추고 다시 더 많은 매도를 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추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000달러가 무너지며 900달러 선으로 내려왔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4시 50분께는 897달러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회복해 900달러 수준으로 돌아왔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3.3% 추락한 940.9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 70% 넘게 그 가치가 추락했다. 그 외 카르다노, 도지코인, 태더 등도 모두 폭락해 24시간 전과 비교해 8~12%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풀렸던 유동성 거품이 꺼지면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 가격) 2만 달러는 중요한 저지선이었다. 이것이 무너지면서 앞으로 더 많은 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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