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인 아들 '행정관' 채용 논란에 "비선 운운은 악의적 주장"

2022-06-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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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적 채용"…尹 "文정부는 공개 채용 했나"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월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전사자 명비를 지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친구 아들인 황모씨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두고 "사적 채용"이라고 비난하자, 대통령실은 "악의적 정치공세"라며 맞받아쳤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황씨는 현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시사저널은 이날 관련 보도에서 황씨 부친에 대해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황 아무개 사장으로, 윤 대통령과 매우 오래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전했다.

아들 황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비공식적으로 대외일정을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을 '삼촌', 김 여사를 '작은 엄마'라고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 같은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사적 채용'이라며 비판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실도 지인으로 채우려는 건가"라며 "사적 채용 논란은 사적인 경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밝히고 정리해야지, 계속 버틴다면 대통령실에 정말 비선이 활개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대변인실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직원 간 인연을 들어 '사적 채용'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은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 상당수를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일해 본 사람들로 충원한다. '사적 채용'이란 용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공개 채용이라도 했단 말이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공적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을 두고 '비선' 운운하는 것은 더욱 악의적"이라며 "더 이상의 억지 주장이나 왜곡 보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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