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의장은 16일 단원구 선부동 소재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너머’를 찾아 후원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발한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피해 입국한 고려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부권의장협의회 상반기 활동 예산 전액을 후원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법무부와 센터에 따르면, 6월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입국한 고려인 동포는 828명 이상으로, 이들은 현재 안산과 인천 등 고려인동포 밀집 거주 지역에 체류하고 있으나 동포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 노인들이고 긴급하게 떠나 온 경우가 많아 주거난과 생필품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경 의장은 “비극적인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비탄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며 “전쟁 종식과 더불어 의회의 후원금이 참화 속에서 살길을 찾아 입국한 동포분들의 지원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반도기 게양은 이날 오전 시의회 청사 앞 게양대에서 박은경 안산시의장과 한명훈 추연호 의원, 강신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한반도기 게양은 의회가 6.15남북공동선언 발표 22주년을 기념하고 남북 화해와 교류 협력 증진을 기원하는 뜻으로 안산본부의 게양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게양 기간은 오는 10월 4일까지로 계획돼 있으며, 의회는 지난해에도 같은 취지로 한반도기를 게양한 바 있다.
행사에서 박은경 의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식순에 따라 한반도기 게양 절차에 임하면서 남북 교류가 확대되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했다.
한편 박 의장은 “시민들이 통일의 당사자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남북 교류 확대와 평화 통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기 게양이 우리 민족의 미래와 한반도의 번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