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흠뻑쇼, 젖은 마스크 착용에 질병청... "조치 필요"

지난 2018년 8월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서머 스웨그 2018’(SUMMER SWAG 2018)에서 가수 싸이와 관객들이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5)의 콘서트 ‘흠뻑쇼’ 등 물이 사용되는 대규모 야외 행사에 대해 방역 당국이 “물에 젖은 마스크가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16일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은 브리핑을 통해 ‘물을 뿌리는 콘셉트의 콘서트에서 관객의 마스크가 젖으면 기능이 떨어져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커지므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젖은 마스크의 세균 번식 위험을 지적한 것으로, 코로나19 감염과 관련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 관련 수칙은 질병청 홈페이지 중 코로나19 감염 예방 마스크 착용에 관련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일상 회복에 돌입하며 각종 콘서트, 대형 스포츠 경기, 지역 축제 등 각종 다중 밀집 행사가 열리고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관련기사

• 격리의무 '7일→5일 단축' 카드 나오나···감소세 뚜렷한데 신중론 우세 '왜?'
• 백경란 질병청장, '과학방역' 강조···"전 국민 4차 접종은 유행에 따라 검토"

앞서 싸이는 지난 4일 공식 SNS를 통해 ‘싸이 흠뻑쇼 SUMMER SWAG 2022’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관객이 물에 흠뻑 젖은 상태로 무더위를 날린다는 콘셉트의 싸이 대표 콘서트로 한 회당 300t 정도의 물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극심한 가뭄 현상과 맞물려 ‘물 낭비’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