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당선인은 최근 북한의 서해상 방사포 도발과 제1연평해전 23주년인 이날 북한과 매우 가까운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전망대로 797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아 “우리 인천은 육지와 서해상에서 대한민국 안보 1번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당선인은 이어 “우리 지역과 해상은 휴전선과 서해북방한계선(NLL)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어 남북한 군사적 긴장과 무력충돌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굳건한 안보 의식, 강한 군사력, 철통같은 경계태세가 매우 긴요하다”고 자신의 견해를 표했다.
유 당선인은 특히 “그동안 인천 서해5도 주변 해역에서는 제1연평해전(1999년 6월 15일), 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 대청해전(2009년 11월 10일), 천안함 피격(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2010년 11월 23일) 등 북한의 도발이 간단 없이 이어져 왔다”며 “강화도 해역과 서해5도 해상을 수호하는 군의 노고에 300만 시민과 함께 감사드리고 더욱 물샐틈 없는 경계 태세를 유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 박 시장 알고도 ‘10% 공약’… 시민 우롱” 주장
앞서 박 시장은 이번 6‧1 시장선거에서 지역화폐인 이음카드를 사용할 경우 사용액의 10%를 돌려주는 캐시백 10%를 유지한다고 공약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선거 구호도 ‘당당한 인천, 더큰 e음’으로 하고 선거사무소 명칭을 ‘더큰e음 선거대책위’로 명명하는 등 이를 거의 상표화했으며 선대위 홈페이지도 ‘더큰 e음’을 컴퓨터그래픽화로 꾸몄다.
하지만 인천시는 2021년 말 올해 예산편성을 하면서 이음카드 캐시백을 상반기 10%, 하반기 5%로 확정했다고 지난 14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이는 이음카드에 대한 국비지원 감소와 코로나19 극복을 통한 일상으로의 복귀 등을 고려해 캐시백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달 말까지 캐시백을 10%로 하고 7월부터는 5%로 절반 이하 줄이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예산 편성의 최고 결정권자이고 특히 이음카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는데도 10% 유지 공약을 내놓은 것은 300만 시민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특히 민주당은 선거기간 국민의힘 유 인천시장 당선인이 승리하면 캐시백이 사라지거나 축소될 것처럼 거짓 선동하며 시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 10일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시의 현안 업무보고에서도 시는 캐시백의 하향 조정 불가피성을 밝히고 올해 캐시백 예산이 오는 7월 말이면 모두 쓰여 추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아예 중단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박남춘 시장은 선거기간 e음카드 캐시백 10%를 외치면서 유 당선인이 캐시백을 없앨 것처럼 선동했다”며 “아무리 선거라지만 공직자로서 기본적 양식을 갖추고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