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제2부속실 부활'에 "국민 여론 들어가며 차차 생각"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증가에 따른 '제2부속실' 부활 문제에 대해 "일을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 할지 국민 여론을 들어가며 차차 생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부인으로서 안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며 "공식 수행 비서진이 없는데 혼자 다닐 수도 없고 방법을 알려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날 김 여사가 자신이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 출신 직원 등과 봉하마을에 간 것에는 "봉하마을 방문은 비공식 일정인데 보도가 됐더라"며 "대통령일은 처음 해보는 것이라 공식과 비공식을 어떻게 나눠야할지"라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비선 논란'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선거 때부터 하도 많이 들은 이야기"라고 일축하고 "나도 아는 처의 오래된 부산 친구인데, 권양숙 여사에게 빵을 선물로 가지고 갈 때 부산의 잘하는 집을 안내 받아 같이 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봉하마을은 국민 누구나 갈 수 있는 곳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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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한 것에 "조마조마하다"며 "지금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제 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데 우리가 다 함께 전체를 생각해서 잘 협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등이 보수단체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 앞 집회에 반대해 윤 대통령 서초동 자택 앞에서 보복성 집회를 하는 것에는 "법에 따른 국민의 권리라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의 새로운 명칭이 결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국민 공모로 나온 명칭들에 언론에서도 좋지 않다는 말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그런 비평 등을 감안해 실용적으로 차차 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계기로 기대됐던 한·일 정상회담을 일본 정부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외교문제는 정해지기 전에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