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코로나19 위기로 북한 정권 붕괴 가능성···통일 대비해야"

2022-06-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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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정권 몰락에 대비해야 한다."

싱크탱크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 수석연구원은 2일(현지시간) 공개된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의 파고가 북한을 휩쓸며 통일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주민은 중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라면서, 평양은 이미 수십만 건의 '발열 사례'를 인정했는데 오미크론 확산일 경우 감염이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미크론의 증상은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는 가벼우나, 미접종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밴도 연구원의 의견이다.

아울러 밴도 연구원은 "북한의 의료체계는 가벼운 파고에도 빠르게 압도될 것"이라며 "김정은은 재앙적일 수 있는 '퍼펙트스톰(두 가지 악재가 겹쳐 영향력이 증폭하는 현상)'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바이러스 쓰나미에 대비가 되지 않았다"라며 "김정은 정권의 파멸을 예측하기는 시기상조일지라도, 그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몰락 가능성이 크지는 않더라도, 실제 현실화할 경우 동아시아 전체의 기존 질서를 압도할 만한 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전략으로 통일을 꼽았다.

다만 "북한과 접점이 작은 젊은 세대는 특히 코로나19로 황폐해진 국가의 부담을 떠안는 상황을 경계할 수 있다"라며 "새로운 한국 정부는 일어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계획 및 가능성에 대해 시민 사회와 관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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