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미 연구자들 간 첨단반도체·인공지능(AI)·개방형무선접속망(Open-RAN)·가상융합현실(XR) 분야 국제공동연구를 지원한다. 양국 연구자들의 공동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한미 기술동맹 기반 디지털 전략기술 분야에서 주요 국가와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5G·6G 이동통신,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전략기술 분야에서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정보통신방송기술 국제공동연구사업 신규과제 14개(총 35억원 규모)를 공고한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3일부터 오는 7월 4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과기정통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 웹사이트에서 세부 내용을 안내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논의한 디지털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전략적 협력방안을 이행하기 위해 신규과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7개 과제를 미국 연구기관과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국 공동연구 분야를 기존 5G·6G, 양자, 사이버보안 분야에 더해 첨단반도체, AI, Open-RAN, XR 분야로 확대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와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EU와 AI, 영국과 Open-RAN, 비세그라드그룹(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에 속한 동유럽 국가와 양자기술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신남방 국가와도 특정 분야를 명시하지 않은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 과제로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AI·사이버보안·블록체인 분야별 1개 과제는 국가를 제한하지 않고 신청 연구자에게 기회를 열어 뒀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올해 추진하는 미국, 영국과의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공동연구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패권 시대에 우리나라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국가들과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통해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