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경쟁사들과 컨소시엄 구성해 ARM 투자 열망"

2022-05-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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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경쟁사들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ARM의 지분을 매입하는 안을 제시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스위스’로 통하는 ARM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투자에 관심이 있는 당사자“라면서 ”ARM은 매우 중요한 자산이며 우리 산업의 발전에 필수적인 자산이다“고 밝혔다.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660억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무산된 후 ARM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업공개(IPO)는 ARM의 소유권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아몬 CEO는 ”ARM 인수를 위해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와 협력할 수 있다“면서 ”ARM의 독립성이라는 순효과를 위해서는 많은 회사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컨소시엄이 "충분히 큰" 경우 ARM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에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246억 파운드에 ARM을 인수했다. ARM의 본사는 영국에 위치한다.
 
영국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의 미국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은 반도체 업계에서는 ‘스위스’로 통한다. 중립국인 스위스처럼 규모나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IPO 등은 지금까지 유지해온 중립성과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엔비디아가 ARM의 인수를 추진할 당시에도 퀄컴은 반도체 제조업체 한 곳이 ARM을 장악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대 의사를 표했었다.

더구나 앞으로 10년 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반도체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RM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Arm은 2021년에 전년 대비 35% 증가한 27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연간 매출을 보고했다.
 
다만, 아몬 CEO는 ARM 투자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와 논의한 바가 없다고 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사진=퀄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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