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호암상' 시상식 6년 만에 참석…'인재제일' 철학 계승

2022-05-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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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 개최…6개 부문 시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보였다. 복합적인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수상자를 격려하고자 2016년 이후 6년 만의 참석이다.
 
호암재단은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한 상이다. 올해 제32회 시상을 포함, 총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해부터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등으로 확대해 이번 시상식에서도 총 6개 부문의 수상이 이뤄졌다.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발전시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이 부회장이 한 단계 격상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는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 선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 지인 및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행사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병문 서울대 교수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과 수상소감, 정누리 바이올리니스트의 축하 연주가 이어졌다. 행사 전 과정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한편 삼성은 삼성호암상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통해 국가 기초과학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물리, 수학 등 기초과학 분야를 비롯한 ICT, 소재 등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를 돕고 있다. 또 국내 대학의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산학협력에 매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삼성호암상 수상자들과 행사 참석자들이 31일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 삼성호암상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오지철 회장, 신인숙 이사장,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부부,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뒷줄 왼쪽부터)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카이스트 장석복 특훈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부부, 의학상 키스 정 하버드의대 교수 부부 [사진 =호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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