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예방법은? "어린이, 임산부 등 각별히 주의해야"

2022-05-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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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호주 및 중동 등 세계 곳곳에서 원숭이두창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광범위한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 기준으로 23개국에서 417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누구든지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면역 저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는 홈페이지에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누구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희귀 질병으로 분류되는 원숭이두창은 천연두 예방접종을 통해 85%가량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WHO는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예방접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위생과 성관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WHO의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최근 원숭이두창에 확진된 사람이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한다.
△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경우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 최근에 성 파트너가 바뀌었다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증상 발현에 주의한다.
△ 아프거나 죽은 동물, 원숭이, 설치류 및 프레리도그 등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동물과 접촉을 피한다.
△ 감염됐거나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동물이나 사람과 접촉한 후에는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거나 손소독제를 사용한다.
△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 혹은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돌볼 때는 개인 보호 장비를 사용한다.
△ 완전히 익힌 고기만 먹는다.
△ 아픈 사람이나 동물과 접촉한 물체는 만지지 않는다.
 
스콧 고틀립 전 FDA(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인간 숙주 외부에서도 안정적이어서 담요 등 물체에서도 살아남는다”고 경고했다.
 
벨기에의 루뱅가톨릭대학교의 에마뉘엘 앙드레 교수는 “옷과 이불 등을 고온에서 정기적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앙드레 교수는 일반 대중이 공공장소나 택시, 호텔 등을 가지 않는 등 코로나19 확산 때처럼 거리두기를 할 필요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으로 의심될 경우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을 피하고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원숭이두창의 초기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근육통, 부기 및 요통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1~5일 이내에 얼굴, 손, 발, 눈, 입 또는 생식기에서 발진이 나타난다. 이후 발진은 물집으로 변한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수두나 헤르페스, 매독과 유사하기 때문에 의사의 소견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숭이두창으로 진단되면 바이러스가 사라질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증상은 경미하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2~4주 이내에 회복된다.
 
영국의 NHS는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확진자들은 전문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숭이두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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