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서 미래차 안전 검증"…현대오토에버, 차량 SW기업 연합 주도

2022-05-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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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사와 '가상검증 얼라이언스' 결성…플랫폼 개발

차량 제어기부터 주행환경까지 시뮬레이션해 검증

차량 SW개발 플랫폼 시장서 '모빌진' 입지 커질 듯

왼쪽부터 김성운 현대오토에버 SW품질혁신사업부장 상무, 마틴 뵐러 디스페이스코리아 대표, 남창훈 아이피지코리아 대표, 강대오 자동차공학연구소 대표, 배현섭 슈어소프트테크 대표, 황경원 현대오토에버 기획재경사업부장 상무가 협약 체결 후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가 국내외 4개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과 손잡고 가상세계에서 자동차 시스템·구동장치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현에 나선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26일 디스페이스코리아,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 자동차공학연구소, 슈어소프트테크 등 4개사와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외 SW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SW플랫폼, 센서·액추에이터 등 시스템과 동역학 모델을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해 SW 로직과 차량 기능을 검증하는 환경·도구를 뜻한다.
기존 SW 검증은 실물 차량을 기반으로 이뤄졌지만 최근 차량 기술 영역에서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흐름이 거세지면서 이와 관련된 방대한 차량 SW를 사전 검증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에 탑재되는 SW 코드 규모는 전투기 한 대의 4배 수준인 1억 라인이고 이는 2030년까지 3억 라인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0년 기준 차량 SW 검증 시장은 12조원가량으로 전체 차량 SW시장에서 29% 비중을 차지했는데, 2030년까지 30조원가량으로 커질 전망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실물 차량에 기반하는 기존 검증 소요기간·방법론 제약을 가상검증 플랫폼으로 해소하고 급성장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할 계획이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 시스템,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주행 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은 4개사와 협력해 공동조사를 수행하고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올해 플랫폼 기술실증, 내년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가상검증 얼라이언스의 플랫폼 개발과 실증 활동은 현대오토에버의 차량 SW플랫폼 분야 입지를 넓혀 줄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플랫폼 모빌진(mobilgene)을 개발해 다양한 차량 제어기에 탑재해 왔는데,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하는 과정에 모빌진 적용 범위를 넓히고 모빌진을 중심으로 차량 SW플랫폼을 통합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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