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국무조정실장 고사…권성동 "현명한 판단"

2022-05-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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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논란 매우 부담…새 정부에 누가 돼선 안돼"

권성동 "인사대상자로서 현명한 판단…상처 줘 미안"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연합뉴스]

새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내정자로 거론됐던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28일 국무조정실장직에 대해 고사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윤 행장을 둘러싼 인사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행장은 "국무조정실장직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인사검증 관련 논란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이어 "밤새 고민했는데, 저로 인해 새 정부에 조금이라도 누가 된다면 이는 전혀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다"라며 "새 정부가 잘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추천을 통해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윤 행장이 과거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 등 문재인표 경제정책을 주도했단 이유에서다.

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윤 행장이 새 정부의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맡기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내지도부도 윤 행장 내정과 관련해 "(한 총리는) 자꾸 고집을 피우시나", "정권교체에 뜻을 함께한 이들은 일부 모욕감마저 느낀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한 총리는 "윤 행장이 경제수석을 하면서 소득주도성장이 '포용적 성장' 정책으로 바뀌었다"며 여당이 지적한 문재인표 경제정책을 주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총리는 윤 행장이 직을 고사한 것과 관련해 연합뉴스에 "새 인사를 생각해볼 것"이라며 후보자 교체를 공식화했다. 한 총리는 "(윤 행장) 본인이 논의 전개 과정에서 부담을 느껴 한 결정이니 그 결정을 존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윤 행장이) 인사대상자로서 현명한 판단을 했다"며 "검증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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