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한·미 금리차가 역전된다 하더라도 우리 경제 여건상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금리가 일반적으로 더 높은 게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역전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대를 넘는 높은 수준이고 경제성장률 역시 견고한 상황"이라며 "미국이 더 (금리를) 빨리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한·미 간)금리 차가 역전이 되면 대규모 자본유출이 일어나거나 환율이 오르기는 하겠지만 이는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며 현 상황을 볼 때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