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전기차 전용공장은 '앨라배마 효과' 뛰어넘는 '서배너 효과' 창출"

2022-05-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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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에 건립될 전기차 전용공장은 기존 ‘앨라배마 효과’를 넘어 새로운 ‘서배너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04년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완성차 점유율은 5.1% 수준이었다. 당시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이 이뤄지기 전이다. 그러나 앨라배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량과 판매량을 꾸준히 확대, 지난해 점유율은 7.9%까지 늘어났다. 미국 내 판매량만 놓고 보면 2004년 연 70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150만대로 2배 이상 뛰었다.

특히 앨라배마 공장 효과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양적‧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 2004년 1·2차 협력업체 748곳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했다. 2004년 이들의 평균 합산 매출은 979억원에 불과했지만, 2020년 3196억원으로 3.3배 성장했다. 자산규모는 702억원에서 2612억원으로 3.7배 늘어났다.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 전체에도 파급 효과를 발휘해 2004년 국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60억1700만 달러(약 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배가량 높아진 227억7600만 달러(약 28조8093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미국에서 브랜드 가치 제고가 이뤄지면서 수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량도 높였다. 2004년 대비 지난해 대미 완성차 수출액은 52.4% 늘어났으며, 국내 부품 대미 수출액은 488.3% 증가했다. 2004년 현대차·기아는 국내 공장에서 269만대 생산에 지난해는 302만대로 늘어나 12.2% 증가했다.

이 밖에 해외 공장이 국내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양사 직원수는 2004년 8만5470명에서 지난해 10만7483명으로 25.7% 확대했다. 연구개발 인력도 크게 늘어나 2007년 5931명이었던 국내 현대차 연구직은 2020년 1만1739명으로 97.9%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파급 효과에 비춰봤을 때 조지아주 서배너 전기차 전용공장은 앨라배마 공장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선순환을 불러올 것이라 기대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선점 효과까지 맞물려 엘라배마 효과보다 더 큰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12%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은 자동차산업 전동화 대응이 분주한 국내 부품업체들에게 해외 진출과 글로벌 판매 확대 등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생산과 수출 확대 등 국내 투자와 고용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미국 딜러가 소비자에게 차량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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